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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 향해 몸통박치기→퇴장... 중국 퇴출 위기 몰린 용병

주심 향해 몸통박치기→퇴장... 중국 퇴출 위기 몰린 용병

발행 :

김명석 기자
지난 21일 우한FC와의 중국슈퍼리그 도중 허난 송산 브라질 용병 엔리케 두라두가 주심과 고의적으로 충돌한 직후 모습. /사진=중계화면 캡처
지난 21일 우한FC와의 중국슈퍼리그 도중 허난 송산 브라질 용병 엔리케 두라두가 주심과 고의적으로 충돌한 직후 모습. /사진=중계화면 캡처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주심을 향해 보복성 태클을 가한 중국 허난 송산 브라질 용병 엔리케 두라두(33)가 중국 슈퍼리그(CSL) 퇴출 위기에 몰렸다.


23일 시나스포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엔리케는 지난 21일 우한 FC와의 CSL 14라운드에 선발 출전했지만 16분 만에 퇴장당했다. 심판에 대한 폭행이 퇴장 사유다.


당시 엔리케는 마닝 주심을 뒤에서 몸통으로 강력하게 박치기했다가 VAR을 거쳐 레드카드를 받았다. 충돌 직후 주심과 함께 넘어진 엔리케는 오히려 주심이 자신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듯 주심을 향해 불만을 표출했고, 주심 역시 경기를 그냥 진행했다. 다만 이 장면을 고스란히 지켜본 VAR 심판실이 주심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레드카드를 권고했고, 이에 주심은 그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경기 중 선수와 심판 모두 공만 바라보다 서로 뒤엉켜 넘어지지는 장면은 종종 있지만, 엔리케의 이번 행동은 다분히 고의적이었다. 공과 상관없이 주심의 등을 바라보고 전력으로 질주한 뒤 이른바 몸통 박치기를 가했기 때문이다. 엔리케 역시 레드카드 판정에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엔리케는 앞선 장면에서 자신이 당한 태클에도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주심을 향해 태클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판정에 불만이 있다고 심판 등 뒤에서 고의적으로 충돌하는 건 선을 한참 넘었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시나스포츠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또 한 번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엔리케는 마닝 주심을 뒤에서 쓰러뜨렸고, VAR 심판실의 지시에 따라 레드카드를 받았다"며 "많은 언론들은 엔리케의 행동이 주심과의 고의적인 충돌로 보고 있다. 리그 규정에 따라 장기 출장 정지가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


도를 넘은 행동에 엔리케 소속 구단과 감독마저 그를 감싸기보다는 등을 돌린 모습이다. 하비에르 페레이라(스페인) 감독은 "더 프로페셔널해야 하고, 경기 규칙은 물론 심판, 경기장의 모든 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엔리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허난 구단 역시 "구단 이미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대신 사과한 뒤 "벌금부터 계약 해지까지 구단이 내릴 수 있는 최대한의 범위 안에서 그에게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허난 송산 브라질 용병 엔리케 두라두. /사진=허난 송산 홈페이지 캡처
허난 송산 브라질 용병 엔리케 두라두. /사진=허난 송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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