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KBO 리그에서 뛰었던 우완 아드리안 샘슨(31·시카고 컵스)이 여전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선수 본인은 나름의 이유를 들었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 시카고는 30일(한국시간) "샘슨과 저스틴 스틸이 오늘부터 시작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3연전 시리즈에 합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유는 '백신 미접종'이었다. 캐나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2차까지 완료하도록 하고 있다. 샘슨과 스틸은 백신을 맞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히 원정길에 오를 수가 없었다.
앞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는 지난 25일 '허가된 의학상의 이유로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캐나다 입국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알레르기나 출혈 등 부작용이 증명된 선수 한정으로, 둘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샘슨은 백신을 강경하게 거부하는 쪽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매체에 "백신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은 후 접종하고 싶었는데, 시즌이 시작되고 말았다"며 "그 결과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토론토 원정 미합류)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샘슨은 "장고 후 내린 개인적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선택을 해야 한다"며 "그 결정에 대해 비난하지 말고 존중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팀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샘슨의 투구 로테이션이 토론토 원정과 겹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29일 밀워키와 원정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등판을 마쳤다. 샘슨 본인도 투구 후 "오늘 선발로 나왔기 때문에 타이밍이 맞았다"며 "만약 토론토 시리즈에 등판할 예정이었다면 안 좋은 상황이 닥쳤을 거다"고 말했다.
샘슨은 지난 2020년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부친상으로 인해 시즌 출발이 늦었고, 선수단 합류 후에도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5경기에서 9승 12패 평균자책점 5.40이라는 평범한 성적을 낸 그는 결국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미국 무대로 돌아갔다.
이후 지난해 컵스에 입단한 샘슨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다. 그러다 올해는 지난 6월 말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 꾸준히 등판하고 있다. 그는 29일까지 올해 14경기(12선발)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고 있다. 뛰어나진 않지만 큰 문제 없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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