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승격 이후 곧바로 상위스플릿 안착. 가파른 성장 속에서도 김도균(45) 수원FC 감독은 그 다음 목표를 정했다. 바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는 김도균 감독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수원FC는 지난 달 31일 김도균 감독과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이번 재계약에 따라 올해 잔여 시즌에 대한 확실한 동력을 확보하고, 감독에 대한 굳건한 신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의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지난 2019년 12월 수원FC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20년 K리그1 승격과 2021년 상위스플릿 진출을 이뤄냈다. 승격팀이 K리그1에 올라오자마자 상위스플릿에 포함된 5위(14승 9무 15패)라는 무서운 성적을 냈다. 올해에도 수원FC는 10승7무12패(승점 37)를 기록하고 리그 7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수원FC 입장에서는 재계약을 미룰 이유가 없었다. '코리안메시' 이승우 영입 등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도 있었지만, 김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적이었다.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있는 김 감독의 다음 목표는 아시아 무대다. 김 감독은 지난 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재계약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수원FC를 K리그1으로 승격시켰고, 지난 해에는 5위라는 승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상위스플릿이 목표"라면서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싶다. 바로 ACL이다. 내년에는 수원FC를 ACL을 목표로 하는 팀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1년, 1년 나아가면서 더 큰 목표를 가지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수원FC는 지난 해에도 아쉽게 ACL 진출 티켓을 놓쳤다. 조금씩 목표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당장은 올해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수원FC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4위 인천 유나이티드부터 9위 수원 삼성까지 격차가 크지 않은 상태다. 연승, 연패에 따라 순식간에 리그 전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올해부터 최대 세 팀이 강등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상위스플릿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
최근 3경기에서 수원FC는 1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직전 제주전에서 1-2로 지고 있다가 후반 추가시간 김건웅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패배를 면했다는 것. 귀중한 승점 1을 따냈을 뿐 아니라 팀 분위기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감독은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면서도 "마지막까지 동점으로 따라가고, 승점 1을 획득했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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