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파주] 곽힘찬 기자= 양현준(강원FC)이 자신의 롤모델로 황희찬(울버햄프턴)을 꼽았다.
벤투가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2연전은 11월에 개막에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해외파 소집이 가능한 마지막 평가전이다. 최종 모의고사나 다름없다. ‘완전체’ 벤투호는 2연전을 앞두고 19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이번 소집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나폴리) 등과 함께 미디어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선수는 양현준이다. 2002년생 양현준은 2001년생 이강인(마요르카)보다 한 살이 어린 대표팀 막내다. 벤투는 양현준을 깜짝 발탁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실 최근 양현준의 퍼포먼스를 보면 벤투호의 부름을 받을 만하다. 2021시즌 K리그1 무대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양현준은 지난 6월 13일 토트넘과의 국내 친선경기를 기점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양현준은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등 내로라하는 수비수들을 상대로 과감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급성장했다. 31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김대원에 이어 팀 내 최다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이에 연령별 대표팀(U-23) 출전 경험이 2경기밖에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양현준은 생애 처음으로 벤투의 부름을 받았다.

이렇게 많은 미디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본 적이 없어서일까. 19일 파주 훈련 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양현준은 어딘가 긴장한 듯했다. A대표팀이 처음인 양현준은 선배들이 아직 낯설었다. 양현준은 “아직 선배들을 많이 보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님이 내가 발탁된 후에 딱히 조언을 해주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 형들과 함께 하는 훈련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발탁 직후 스스로도 벤투의 부름이 믿어지지 않았다. 양현준은 “긴장하기보다는 K리그1 경기가 남아있어서 경기에만 집중했다”라면서 “월드컵에 가기 위해서는 잘하는 형들에게 많은 걸 배우고 공중볼 싸움에 능하다는 걸 벤투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싶다. 내가 장점이 저돌적인 돌파인데 경기에 투입되면 다양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상대 수비수를 힘들게 하는 걸 어필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대표팀 내에 롤모델도 있었다. 흥미롭게도 손흥민(토트넘)이 아닌 황희찬이었다. 앞서 양현준은 “흥민이형이 내 이름 기억하겠죠?”라고 한 바 있었다. 양현준은 “황희찬 선배가 좋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잘하고 있어서 롤모델로 삼고 싶다. 아직 대화를 나눠보진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새롭게 공개된 대표팀 유니폼에 대해선 “디자인이 정말 예쁘고 착용하기에 좋은 것 같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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