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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출신 불펜의 대반란, 현역 SV 1위 제치고 가을야구 뒷문 잠갔다

日 출신 불펜의 대반란, 현역 SV 1위 제치고 가을야구 뒷문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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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크리스 마틴이 12일(한국시간) 열린 샌디에이고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크리스 마틴이 12일(한국시간) 열린 샌디에이고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마무리 투수 없이 가을야구를 시작했다. 첫 경기부터 세이브 상황이 왔고, 불펜진은 깔끔하게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발표된 다저스의 NLDS 로스터에서는 특이한 점이 있었다. 바로 클로저 크레이그 킴브럴(34)이 빠진 것이다. 그는 통산 394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현역 1위를 달리고 있는 베테랑 불펜투수다.


킴브럴은 올 시즌 6승 7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75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롤러코스터 같은 투구를 선보이며 과거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그는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잃고 말았다.


미국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킴브럴에 대해 "기복이 심한 한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킴브럴에게 로스터 탈락을 통보한 그는 "힘든 대화였다"고 털어놓았다.


경기가 시작됐고, 다저스는 1회부터 트레이 터너의 솔로홈런 등을 묶어 2점을 먼저 올렸다. 이어 3회에도 2루타 3방과 상대 실책에 힘입어 3점을 추가, 멀찍이 달아났다.


그러나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가 5회 선두타자 윌 마이어스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경기는 묘하게 흘러갔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의 연속 안타로 2, 3루 위기를 맞은 그는 내야땅볼과 희생플라이를 허용, 경기를 2점 차로 만들었다.


다저스는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에반 필립스(6회)-알렉스 베시아(7회)-브루스더 그라테롤(8회)이 8회까지 샌디에이고 타선을 잘 막았고, 9회에는 크리스 마틴이 마운드에 올랐다.


마틴은 등판하자마자 조시 벨을 투수 땅볼, 마이어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크로넨워스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김하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세이브를 따냈다.


이날 팀의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마틴은 올 시즌 60경기에서 4승 1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05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56이닝 동안 74탈삼진을 기록, 뛰어난 구위를 선보였다.


마틴은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마이너리그에서도 클로저 경험이 없다. 다만 미국 밖에서는 마무리 투수를 해본 적이 있다. 지난 2016년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 시즌 52경기에 출전, 2승 무패 2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1.07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비록 포스트시즌을 완주하진 못했지만 팀을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이듬해 셋업맨으로 돌아가 29홀드를 따낸 마틴은 일본에서 2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1.12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낸 후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애틀랜타 소속으로 투구하며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획득했다.


비록 이날 호투를 펼쳤지만 마틴이 고정 마무리를 맡는 건 아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마틴이 5회에 던질 수도 있고, 클로저를 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고정 마무리가 없는 만큼 여러 선수들을 뒤로 돌릴 수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 마틴(맨 왼쪽)이 12일(한국시간) 열린 샌디에이고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경기를 마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크리스 마틴(맨 왼쪽)이 12일(한국시간) 열린 샌디에이고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경기를 마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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