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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승우·김대원' 이름 없었다... 끝까지 외면한 벤투

또 '이승우·김대원' 이름 없었다... 끝까지 외면한 벤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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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국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승우(24·수원FC), 김대원(25·강원FC)의 모습은 볼 수 없는 것일까.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의 10월 소집명단이 21일 발표됐다. 이번 소집에서도 K리그 최고 스타들로 꼽히는 이승우, 김대원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번 소집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다. 대신 K리그 선수들 위주로 소집됐다. 그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승우, 김대원을 외면했다고 해도,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이번 소집명단에 포함될지 모른다는 작은 희망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벤투호는 내달 11일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K리그 선수들에겐 이번 소집이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시험대였다. 하지만 이승우와 김대원은 이 기회마저 받지 못했다.


올 시즌 이승우, 김대원 모두 K리그1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코리안메시' 이승우는 K리그 데뷔시즌부터 14골을 기록하며 뜨거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 최다 득점 1위, 리그 득점 3위에 올라있다. 쉽지 않겠지만 리그 최종전을 통해 득점왕 등극도 노린다.


김대원의 경우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다. 그만큼 올 한해 내내 특급 활약을 펼쳤다.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12골 13골을 몰아쳤다. 김대원이 없었다면 강원의 극적인 파이널A 안착도 불가능했던 일이다. 빠른 스피드에 확실한 골 결정력, 팀 동료를 활용할 줄 아는 능력까지 갖췄다. 한순간에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좋은 카드다. 하지만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아쉬운 건 이 둘뿐만이 아니다.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하는 주민규(제우 유나이티드)도 다시 한 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주민규는 17골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사실 오래 전부터 벤투 감독은 그를 외면했다. 지난 해부터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준 주민규가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는 것에 논란이 일었지만, 벤투 감독은 끝까지 자신의 철학을 밀고 나갔다.


이를 대신해 수원 삼성의 21세 공격수 오현규가 이번 소집을 통해 생애 최초 A대표팀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 오현규는 어린 나이에도 13골을 넣으며 '괴물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4골을 몰아칠 정도로 컨디션도 좋다. 하지만 기록만 놓고 보자면 이승우, 김대원, 주민규가 오현규에게 밀릴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런데 벤투 감독은 이들에게 마지막 기회마저 주지 않았다.


이번 소집과 관련해 벤투 감독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선수들의 기량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것"이라며 "내달 11일 평가전은 그동안 준비해 온 것들을 확인하고, 월드컵 첫 경기까지 신체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대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대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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