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김연경 단언 "올라갈 일만 남았다", '어우흥' 영광 되찾을까

김연경 단언 "올라갈 일만 남았다", '어우흥' 영광 되찾을까

발행 :

인천=심혜진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사진=KOVO
흥국생명 김연경./사진=KOVO

김연경(34·흥국생명)이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가지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흥국생명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6, 25-16)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1세트에 공격과 수비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김연경은 4점으로 예열을 했다. 2세트는 김연경의 원맨쇼였다. 김연경은 14-13에서 4연속 득점으로 스코어를 벌렸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3세트에서도 6득점을 올렸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디그 13개 시도 중 12개를 성공했다. 전위에 있을 땐 공격으로, 후위에서는 수비로 팀 중심을 잡았다. 그 결과 김연경은 팀 내 최다 득점인 18점, 공격 성공률 71%를 기록하며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적장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김연경 때문에 힘이 쭉쭉 빠진다. 부심한테 김연경만 없으면 해보겠다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 갖고 노는 데 힘이 빠지더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행복한 복귀전이 아닐 수 없다. 이날 경기장에는 평일임에도 많은 팬들이 자리를 메웠다. 무려 4345명의 팬들이 들어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연경은 "지난주 토요일(22일)에 다른 팀이 먼저 개막을 했고 저희는 오늘 늦은 개막전이라 선수들이나 저나 많이 기다렸다. 평일인데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고 결과도 승리해 기분 좋은 복귀전이었다"고 웃어보였다.


하지만 아직 보완할 점은 많다. 그는 "첫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준비했던 부분을 모두 보여드리진 못했다"면서 "팀 범실이 많았고 리시브가 조금 흔들려서 더 빠른 플레이를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김다솔(25) 세터와의 호흡이 관건이다. 권순찬 감독이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김연경 역시 "100%를 만들어야 하는데 부족했다. 잘 맞았던 상황들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다솔이나 (박)은서가 잘할 수 있도록 리시브에서 도움을 주려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그래도 팀 전력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는 4년차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21)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김다은은 개막전부터 성장한 기량을 뽐내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 14득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연경도 치켜세웠다. 그는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로 출전한 것인데, 자기 역할을 했다. 경기를 하면서 더 좋아질 것이기에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후배를 어필했다.


김연경의 복귀로 흥국생명은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렀지만 김연경의 합류는 외국인선수 2명이 활약하는 것과 같다는 평가 속에 흥국생명은 현대건설, GS칼텍스와 함께 3강으로 지목됐다.


이런 평가에 김연경은 부담스럽지 않을까. 고개를 저었다. 김연경은 "부담은 전혀 없다. 작년에 우승을 했다면 1위를 지키는 상황에서 부담이 됐을텐 데 6위를 했다. 앞으로는 올라갈 일만 남아서 기대가 된다"면서 "재미있을 것 같다.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라서 열심히 해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부터 3시즌 연속 봄 배구 무대에 올랐다. 이 기간에 통합우승도 달성하며 여자부 강팀으로 군림했었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어차피 김연경이 말한 것처럼 흥국생명은 떨어질 때가 없다. 다시 반등해 과거 영광을 다시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경./사진=KOVO
김연경./사진=KOVO

주요 기사

    스포츠-일반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일반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