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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처럼 던진다" KIA 이의리 잠재력, ML도 주목했다

"커쇼처럼 던진다" KIA 이의리 잠재력, ML도 주목했다

발행 :

김동윤 기자
이의리./사진=KIA타이거즈
이의리./사진=KIA타이거즈

'타이거즈 신인왕' 이의리(20·KIA)의 성장 가능성을 미국 메이저리그(ML)도 주목하고 있었다.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는 14일(한국시간) 국제 유망주 스카우팅 리포트를 경신하면서 이의리를 선수 능력을 평가하는 20-80 스케일에서 전체적으로 35+점 수준의 유망주로 바라봤다.


20점이 최하, 80점이 만점인 20-80 스케일에서 35+는 어디까지나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트리플 A 이하 평범한 유망주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점수다. 메이저리그의 평균적인 주전 선수가 50점, 한국 KBO리그로 향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보통 40~45점을 받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실망스런 수준은 아니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성장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받았다. 매체는 이의리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최대치를 55점, 현재를 50점으로 봤다. 속구는 현재 35, 최대치 45, 체인지업은 현재 30, 최대치 45였다. 제구력 역시 현재는 30점으로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한참 떨어지지만, 최대치 50으로 평균 수준까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팬그래프는 "이의리는 체격은 작지만, 운동신경이 좋은 좌완 투수다. 팔 스윙이 짧고 오버스로로 던진다. 그는 신체 사이즈나 드롭-드라이브 딜리버리(뒷발을 낮췄다 던지는 투구폼)로 시속 90~91마일(약 145~146㎞)의 빠른 공을 만들어낸다. 클레이튼 커쇼(34·LA 다저스)처럼 던지는 팔스윙으로 디셉션(투구 시 숨김 동작)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20-80 스케일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평균적인 선수들에 대비한 상대적인 평가로 이후 발전 여부에 따라 재조정될 수 있다. 이번에 점수를 매긴 평가자들은 이의리의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팬그래프는 "우리는 이의리가 좀더 자라게 되면 더 나은 팔 힘과 제구력을 보여준다는 데에 내기를 걸었다. 그의 변화구는 수직 무브먼트가 좋고 유연한 팔 동작은 더 나은 체인지업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의리는 KIA의 시즌 구상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지만, 이제 겨우 2년차에 불과하다. 지난해 전반기 뛰어난 피칭으로 36년 만의 타이거즈 출신 신인왕이 된 후 올해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94⅔이닝 소화에 그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9경기 154이닝을 소화하며 부상에 대한 우려도 씻었다. 9이닝당 볼넷은 5.32개에서 4.32개로 줄이면서도 9이닝당 탈삼진은 8.84개에서 9.41개로 늘리는 등 경기 내적으로도 성장 중이다.


팬그래프도 20세의 어린 나이에 154이닝을 무난하게 소화한 것을 눈여겨보면서 "이의리의 체격 조건을 볼 때 구속이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단한 실링(성장 최대치)을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만한 재능은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의리./사진=KIA타이거즈
이의리./사진=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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