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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월드컵에서 우승해도 마라도나 못 넘어" 前 EPL 선수의 단언

"메시, 월드컵에서 우승해도 마라도나 못 넘어" 前 EPL 선수의 단언

발행 :

양정웅 기자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최고의 축구선수인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2020년 별세)와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하게 된다면 두 선수의 평가는 뒤집힐 수 있을까.


영국 매체 미러는 18일(한국시간) 메시와 마라도나에 대한 전 리버풀 선수이자 축구 평론가인 스탠 콜리모어(51)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역대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를 넘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를 꼽을 때 한 손 안에 드는 인물이다. 기술과 피지컬을 모두 갖춘 마라도나는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 선수였다. 비록 사생활 관리에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전성기 활약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그리고 마라도나에 이어 아르헨티나 출신 월드스타의 명맥을 이은 선수가 바로 메시다. 클럽에서의 활약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대표로서도 그는 아르헨티나 역사상 A매치 최다 출전(171경기), 최다 득점(96골, 이상 18일 기준)을 거뒀다.


특히 메시는 마라도나가 가지지 못한 '롱런'도 이뤄냈다. 그는 15년 넘게 전성기를 보내면서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는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함께 대회 공동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이다.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 월드컵 골든볼 등 이룰 수 있는 영예는 모두 차지한 메시지만 유일하게 없는 것이 바로 월드컵 우승이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반면 마라도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아르헨티나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디에고 마라도나(맨 앞)가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디에고 마라도나(맨 앞)가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과연 메시가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마라도나를 넘을 수 있을까. 콜리모어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메시가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사람들이 그가 최고의 선수라고 말할 것이라는 걸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콜리모어는 "지난 10년 동안 규칙이 바뀌면서 메시는 마라도나가 하지 못한 방식으로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고, 그래서 난 마라도나가 최고의 선수로 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콜리모어는 메시가 과거 축구의 과격한 수비를 만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마라도나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메시는 '도살자' 안도니 고이코에체아(66)를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이코에체아는 마라도나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지난 1983년 리그 경기 도중 악질적인 태클을 범해 4개월 동안 그라운드에서 뛰지 못하게 만들었다.


콜리모어는 "메시가 만약 마라도나처럼 부상당한 후 돌아왔다면 그런 경기력을 보여줬을지 궁금하다"며 "마라도나는 이를 이겨냈고, 그래서 여전히 메시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오는 19일 오전 0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78년과 1986년 대회 이후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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