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 무리뉴(포르투갈) 페네르바흐체SK 감독이 격노했다. 새 시즌에 대비한 프리시즌 훈련 첫날 무단으로 불참한 선수가 등장한 탓이다. 심지어 최근 입단한 이적생 신분이라 무리뉴 감독은 징계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7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존 두란(22)의 프리시즌 첫날 훈련 불참 소식에 분노를 드러냈다"며 "무리뉴 감독은 징계 등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두란은 지난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이적한 콜롬비아 대표팀 공격수다. 당시 이적료는 무려 7700만 유로(약 1246억원)에 달했는데, 알나스르 이적 불과 반년 만에 페네르바흐체로 임대 이적해 유럽 무대로 복귀해 화제가 됐다.
그런데 이적생 신분으로 새로운 소속팀 훈련 첫날부터 무단으로 불참하면서 무리뉴 감독에게 제대로 찍힌 모양새다. 특히 두란의 영입은 튀르키예 현지는 물론 유럽에서도 화제가 될 만큼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하필이면 출발부터 꼬여버렸다.
이에 무리뉴 감독도 격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팀에 대한 존중이 없는 행동"이라며 "팀에는 명확한 규칙이 있다. 이를 준수하지 않는 선수는 징계 등을 감수해야 한다. 그가 훈련장에 오면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에선 두란이 과거 아스톤 빌라나 직전 소속팀인 알나스르에서도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던 전력을 조명하고 있다. 예컨대 아스톤 빌라 시절엔 감독과 마찰이나 라커룸에서의 불량한 태도 등 기행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구체적으로 언제 팀 훈련에 합류할지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보도는 나온 바 없다.
2003년생의 왼발잡이 공격수인 그는 콜롬비아 엔비가도에서 프로에 데뷔해 미국 시카고 파이어를 거쳐 지난 2023년 1월 아스톤 빌라에 입단하며 EPL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이적료는 1650만 유로(약 267억원)였다. 아스톤 빌라에선 2년 간 EPL 5경기에 출전해 12골 등 통산 78경기 20골을 기록했다.
이후 7700만 유로에 달하는 이적료와 함께 알나스르로 이적했고, 이적 첫 시즌 후반기 13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은 뒤 반년 만에 유럽 무대로 복귀했다. 2022년부터 콜롬비아 대표로도 활약하며 A매치 17경기 3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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