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역회피 논란이 있었던 축구선수 석현준(31)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석현준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병역 문제로 인해 많은 분들게 실망을 안겨드린점 죄송하다. 12월30일부로 경찰-검찰 조사를 마치고 제 병역 문제가 법원으로 넘어가 재판을 기다리게 됐기에 이제야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이라 판단돼 늦게나마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30대인 석현준은 아직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기도 했으나, 당시 메달을 따지 못해 병역 특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후에도 석현준은 유럽 생활을 이어갔고, 결국 2020년 병역기피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많은 논란 끝에 석현준이 처음 입을 열었다.
석현준은 "병역 회피, 귀화설 등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저는 한 번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없다. 피치 못 할 사정으로 인하여 늦어졌지만 병역을 이행한다는 제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함이 없없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석현준은 "국방의 의무를 지고 있는 저는 그동안 해외 구단과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협조서한을 보내는 등 노력했다. 그렇지만 구단 측에서는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는 구단에만 보내기 위해 협조서한을 묵살했고 이로 인해 국내로 복귀해 상무를 갈 수 있는 시기도 놓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지난 여름, 1년의 계약기간만 남아 위약금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되자 저는 병역을 위해 위약금을 지불하고 계약해지를 했다. 현재는 무적 상태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석현준은 지난 7월 이전 소속팀 프랑스 트루아와 계약을 해지했다. 원래 계약기간은 2023년 6월까지였다.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석현준은 "병역의 의무를 마쳐야 할 시기에 그러지 못해 많은 오해와 기사가 나왔다"면서 "그럼에도 제가 침묵했던 이유는 그동안 어떤 것도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아 되려 군대를 회피하려는 것처럼 보여진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시기에 병역을 이행하지 않고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최대한 빨리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겠다. 감사하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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