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매직이 이어진다. 베트남 대표팀의 박항서(64) 감독이 마지막까지 우승에 도전한다.
박 감독이 이끈 베트남은 9일 하노이 미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4강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2-0으로 꺾었다. 1차전을 무승부로 마쳤던 베트남은 합계 2-0으로 인도네시아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베트남은 홈 이점을 살려 초반부터 승기를 잡아나갔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응우엔 티엔린이 기습적인 선제골을 터뜨렸다. 인도네시아가 반격하면서 경기는 뜨거워졌으나 베트남은 후반 2분 재차 티엔린이 골망을 흔들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베트남이 박 감독과 아름다운 이별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지난 2017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뒤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최강으로 이끈 박 감독은 마지막 대회도 우승만 남겨두고 있다.
박 감독은 그동안 베트남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우승, 2018 아시안게임 4위, 2019·2021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고 A대표팀에서는 2018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이뤄냈다.
마지막 퍼즐은 정상 탈환이다. 베트남은 지난 대회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4강에서 태국에 막혔다. 인도네시아 고비를 넘긴 만큼 베트남은 우승을 향한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박 감독 역시 인도네시아와 2차전을 앞두고 "이 경기를 패하면 베트남에서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인도네시아를 이기면 두 번의 경기가 더 있다. 패배로 베트남과 이별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약속을 지킨 박 감독은 라스트댄스를 위한 결승 1,2차전의 기회를 손에 넣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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