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테랑 위고 요리스(37) 골키퍼의 대체자 물색에 한창인 토트넘이 야신 보노(32·세비야) 영입을 추진한다. 보노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골문을 지키며 골든글로브(야신상)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골키퍼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루디 갈레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기브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1월과 오는 여름 이적시장을 거쳐 골키퍼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던 픽포드(29·에버튼)와 보노가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의 픽포드는 일찌감치 토트넘 영입설이 돌았지만, 보노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노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4강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한 골키퍼다. 당시 그는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무려 5경기에서 1실점만을 허용했는데, 이 1실점도 팀 동료의 자책골이었다. 특히 스페인과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는 두 개나 선방해내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보노가 골문을 지킨 모로코는 역사상 처음으로 4강까지 올랐지만 프랑스에 져 결승 진출엔 실패했고, 3위 결정전에서도 크로아티아에 무릎을 꿇었다. 다만 대회 기간 내내 보여준 그의 선방쇼는 크로아티아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28·디나모 자그레브)와 더불어 유력한 '야신상' 후보로 거론됐다. 결과적으로 야신상은 우승팀인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1·아스톤 빌라)의 몫이 됐다.
요리스 후임을 물색하고 있던 토트넘의 레이더에도 보노가 떠올랐다. 요리스는 오랫동안 토트넘 골문을 지키고 있지만, 1986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최근 기량이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골키퍼 보강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이번 시즌 EPL 골키퍼들 가운데 요리스보다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를 더 많이 한 선수는 없다"며 "최근 국가대표팀에서도 은퇴한 요리스의 전성기는 이미 지나간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보노는 세비야와 계약기간이 2025년 6월까지로, 시장가치는 1500만 유로(약 202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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