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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머리 쪽 위협구에 "아악!" 괴성→포수 향해 "다음은 너다"... 이도류라 가능한 '농담'

오타니, 머리 쪽 위협구에 "아악!" 괴성→포수 향해 "다음은 너다"... 이도류라 가능한 '농담'

발행 :

양정웅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25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1회 말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투구를 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25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1회 말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투구를 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하마터면 위협구에 다칠 뻔했던 상황이 나왔다. 그러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농담으로 차가워진 분위기를 녹였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팀의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오타니는 아찔한 장면을 남겼다. 1회 말 2사 후 등장한 그는 오클랜드 선발인 좌완 켄 왈디척(26)을 상대했다. 1볼 0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날아온 2구는 오타니의 머리 쪽을 향했다. 가만히 있었으면 맞을 수도 있던 순간이었다.


오타니는 괴성을 지르며 재빠르게 몸을 피했다. 다행히 공은 머리에 맞지 않고 뒤로 향했다. 깜짝 놀란 오타니는 1루 베이스 근처까지 갔다. 마이크 트라웃(32)과 함께 팀 내 최고 스타인 오타니가 다칠 뻔한 상황에 에인절스 팬들은 커다란 야유를 보냈다.


정신을 다잡은 오타니는 타석으로 돌아오면서 두 손을 들며 괜찮다는 사인을 줬다. 그는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포수 타격방해로 1루에 살아나갔지만 도루 실패로 아웃되고 말았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셰이 랭글리어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셰이 랭글리어스. /AFPBBNews=뉴스1

위협구가 날아왔을 때 오타니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오타니는 포수 셰이 랭글리어스(26)를 향해 "다음은 네 차례다"라는 경고를 보냈다고 한다. 물론 투수와 타자 모두를 하고 있는 '이도류' 오타니이기에 할 수 있는 농담이었다.


오타니는 이번 4연전 마지막 날인 28일에 선발 등판하는데, 이를 염두에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랭글리어스는 "'맙소사, 알았어'라고 답했다. 서로 웃으면서 대화를 나눴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트라웃과 오타니는 리그 최고의 2, 3번 타자다.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집중해야 한다"며 승부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경기는 오클랜드가 연장 10회 승부 끝에 11-10으로 승리했다. 오클랜드는 5회까지 7-2로 앞서다 6회와 7회 6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 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승부치기에서 3점을 올리며 승부를 가져왔다.


오타니 쇼헤이가 25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1회 말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투구를 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25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1회 말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투구를 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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