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토마 카오루(26)가 9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대항전에 진출이 유력하다.
브라이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브라이튼은 에반 퍼거슨이 전반에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29분 맥 알리스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40분 미토마가 자신의 진영에서 상대 측면까지 약 40m를 폭풍 드리블한 뒤 아웃프론트킥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퍼거슨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2-0을 만들었다. 미토마의 폭발적인 드리블과 루카 모드리치를 연상케 하는 절묘한 패스가 돋보였다.


사우스햄튼이 후반 13분 모하메드 엘리오누시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후반 24분 파스칼 그로스가 박스 안에서 수비를 흔든 뒤 때린 왼발슛이 골망을 가르며 경기는 3-1로 끝이 났다.
이날 미토마는 리그 5호 어시스트를 신고했다. 지난 4월 5일 본버스전 어시스트 이후 9경기 만의 공격포인트였다. 슈팅 4회와 키패스 4회를 기록하며 브라이튼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멀티골을 넣은 퍼거슨에 이어 양 팀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슈팅을 때렸다.
미토마는 전반 8분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자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반 20분에는 빠른 쇄도로 상대 패스를 가로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브라이튼은 승점 61점(18승7무11패)으로 6위를 지키며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UEL)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7위 아스톤 빌라(승점 58)가 남은 한 경기를 승리해 승점이 같아져도 골득실에서 16골 차이가 나기 때문에 순위를 바꾸기 어렵다.
브라이튼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다음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대항전에 나간다"며 "브라이튼의 역사에는 어두운 날도 있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선수들이 이번 시즌에 UEL 출전을 성취할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라고 기뻐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믿기지 않는다. 내 커리어 중 최고의 날이다. 이 팀의 감독이 된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는 함께 이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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