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조 마레스카(46) 감독이 결국 첼시 사령탑을 내려놨다.
첼시는 2일(한국시간) 마레스카 감독과 결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표면적 경질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등 4개 대회에서 중요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팀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릴 최선을 선택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4년 6월 첼시 지휘봉을 잡았던 마레스카 감독은 2029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1년 6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재임 기간 성과도 있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승점 30(8승6무5패)으로 5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최근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등 12월 들어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선두 아스널과 승점 15점 차이로 벌어져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UCL 리그 페이즈에선 승점 10(3승 1무 2패)으로 전체 36개 팀 중 공동 13위에 올라 있다. 바르셀로나전 3-0 승리 등 선전한 경기가 있었으나 최근 바이에른 뮌헨, 아탈란타 등에 패하며 주춤했다.

성적 부진 외에 구단과 불화설이 사임의 결정적인 이유였다. 지난달 에버튼전 승리 직후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 48시간이 첼시에 온 이후 최악의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지하지 않았다"라고 폭탄 발언했다. 구단 수뇌부는 팀 승리에도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그에에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 기용을 두고 의료팀과 마찰이 있었다. 첼시는 리스 제임스, 웨슬리 포파나 등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들에 대해 의료팀이 엄격한 출전 시간 제한을 둔다. 하지만 마레스카는 감독 권한으로 선수들을 기용하려 했고 구단이 이를 막았다.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마르스카 감독은 결별 직전 본머스전(2-2 무승부)이 끝난 뒤 '몸이 안 좋다'는 이유로 공식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이를 구단은 사실상 항명으로 받아들였고, 결국 하루 뒤 경질 발표가 났다.
첼시 차기 감독으로 리암 로시니어 스트라스부르 감독,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포르투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오는 4일 맨체스터 시티전은 임시 체제로 치른 뒤 빠르게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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