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스 모우라(30·토트넘)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진출팀인 세비야로 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스포츠몰'은 23일(한국시간) "세비야가 이제 곧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모우라의 영입을 고려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모우라와 계약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에서 6시즌을 보낸 모우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완전히 벗는다. 모우라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내 마음은 항상 토트넘에 있을 것이다. 토트넘은 항상 나의 집이다"라고 작별을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절친했던 동료 손흥민(30)과도 눈물의 작별인사를 나눴다. 모우라는 20일 브렌트포드와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손흥민은 끝내 눈물을 보인 모우라를 살포시 안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은 채 한참을 서 있었다. 손흥민의 눈에도 눈물이 보였다. 이어 손흥민은 모우라의 아들을 안아주고 모우라의 아내와도 작별의 포옹을 나눴다.
모우라는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과 데얀 클루셉스키, 히샬리송과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온 아르나우트 단주마에도 자리를 내주며 리그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토트넘 이적 이후 처음으로 0골에 그쳤다.


매체는 "세비야는 곧 31살이 되는 모우라의 나이와 체력에 약간의 의문을 품으면서도 영입을 원한다. 과거에도 모우라 영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적이 있다"며 "이제 모우라가 토트넘을 떠날 준비를 하면서 다시 문이 다시 열렸다"고 전했다.
모우라는 토트넘에서 약 416만 파운드(약 67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연봉 조정이 이적 여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모우라의 높은 급여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진출팀은 모우라의 경험에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세비야가 토트넘 출신 선수들을 신뢰하는 점을 주목했다. 세비야는 지난 2021년 토트넘에서 에릭 라멜라를 데려왔다. 브리안 힐은 올 시즌 세비야에 단기 임대 중이다. 매체는 "공교롭게도 라멜라와 힐이 세비야를 UEL 결승으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모우라는 세비야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여러 팀에게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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