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태국 인종차별 논란' 박용우-울산 "부적절 언행, 경솔했다" 사과... A대표 소집 '차가운 시선'

'태국 인종차별 논란' 박용우-울산 "부적절 언행, 경솔했다" 사과... A대표 소집 '차가운 시선'

발행 :

박재호 기자
울산 현대 미드필더 박용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박용우(30)와 울산 현대가 태국 선수를 빗댄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울산은 지난 10일 열린 홈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5-1 대승을 거두며 선두를 질주했다. 문제는 이후 벌어졌다. 울산의 이명재, 박용우 등이 다음 날 이명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나눈 대화가 인종차별 논란을 불렀다.


먼저 이규성이 왼쪽 풀백으로 뛴 이명재의 활약을 칭찬하는 의미로 "동남아 쿼터 든든하다"고 했다. 이는 이명재의 피부색을 두고 동남아인에 빗댄 것이다. 이어 정승현이 "기가 막히네"라고 하자 이명재는 "너 때문이야 아시아 쿼터"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박용우가 "사살락 폼 미쳤다"고 글을 썼다. 사살락은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뛴 태국 국가대표 출신 선수다. 팀 매니저도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며 태국 언어의 발음을 흉내 냈다. 이후 팬들은 이들의 대화가 인종차별적 발언이고 동남아 선수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울산 현대 수비수 이명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공식 사과문. /사진=울산 현대 공식 SNS 갈무리

울산 "상벌위 개최, 징계 진행할 것"... 박용우도 "인종차별 의도 없었지만 부적절 언행" 사과

논란이 불거지자 울산 구단은 12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울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울산 소속 인원을 대상으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근절하는 교육을 실시하겠다"며 "사태에 언급된 사살락과 관계자에게 사과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을 면밀하게 파악해 빠른 시간 내 상벌위원회를 개최,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박용우도 이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팀 동료의 플레이 스타일, 외양을 빗대어 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모든 팬, 주변인들에게 죄송하다"라고 고개 숙였다. 이어 "비록 인종차별이나 비하를 의도하고 내뱉은 말이 아니었지만, 제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고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를 전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박용우는 이번 국가대표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대표팀 소집된 이날 논란을 일으켜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게 됐다.

'사살락 전 소속팀' 전북 "인종차별 반대한다" 목소리

사살락의 전 소속팀이었던 전북도 구단 SNS를 통해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를 냈다. 'NO ROOM FOR RASICM'이라는 문구와 함께 "전북현대모터스FC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윤리강령'은 '리그의 모든 구성원은 인종 피부색 민족 국적 사회 성별 언어 종교 정치적 의견이나 기타 의견 재산 출생 또는 기타 지위 성적 지향 기타 원인을 이유로 경멸적이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언동을 해서는 안되며 타인을 존엄성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한다. 이를 어길 시 클럽은 2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선수는 10경기 이상 출장 정지와 1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등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울산 현대 미드필더 박용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추천 기사

스포츠-축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축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