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오래전부터 원했던 맥스 할로웨이(32·미국)와 맞대결을 펼친다.
UFC는 16일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가 싱가포르에서 맞대결을 펼친다"고 밝혔다. 'UFC 파이트 나이트: 홀러웨이 vs 코리안 좀비'의 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는 8월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이로써 정찬성은 지난해 4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UFC 페더급 타이틀전 이후 1년 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화이트 회장은 이날 UFC를 통해 "UFC가 싱가포르로 다시 돌아와 무척 흥분된다.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두 파이터 정찬성과 할로웨이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대회 메인 이벤트를 장식한다"고 전했다. 이 경기의 승자가 타이틀 도전권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 회장은 "이 두 정상권의 선수들은 다시 한번 타이틀 도전권을 얻기 위해 싸운다"고 언급했다.
사실 정찬성은 할로웨이와 맞대결을 오래전부터 바라왔다. 2년 전 정찬성은 공식 석상에서 "할로웨이의 주먹은 강하지 않다. 하지만 난 강한 주먹을 가졌다"며 할로웨이를 도발했다. 할로웨이도 지난 4월 아널드 앨런과의 경기에서 승리 후 "정찬성과 나는 동시대를 걸어왔지만 내가 유일하게 싸워보지 않은 상대다. 정찬성의 경기를 보며 자랐는데 왜 싸워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이에 정찬성도 "할로웨이와 싸우겠다"고 맞받아쳤다.
만 36세에 접어든 정찬성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 형이다. 첫 타이틀 도전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조제 알도와의 UFC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경기 중반 이후 우위를 점했지만 갑자기 오른쪽 어깨가 탈구되며 손을 쓰지 못해 TKO 패배를 당했다. 군복무 후 UFC 무대에 복귀해 프랭키 에드가, 댄 이게 등을 꺾고 9년 만에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생애 두 번째 타이틀 매치를 치렀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열세를 보이며 승리를 내줬다. 정찬성은 은퇴를 고민했지만 할로웨이의 도전을 승낙하며 다시 한번 UFC 도전에 나선다.
할로웨이는 UFC 페더급의 손꼽히는 강자다. 2017년 당시 챔피언 알도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해 2019년 절대강자 볼카노프스키에게 패하며 챔피언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후에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챔피언 재등극을 다시 노리고 있다.
케빈 장 UFC 아시아 지사장은 "장래 UFC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할로웨이와 정찬성의 대결이 기대된다. 이번 대회 대진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며 "싱가포르 열혈 팬들을 위해 흥미진진한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찬성과 할로웨이 맞대결 다음 날에는 격투기 유망주의 UFC 등용문인 '로드 투 UFC' 시즌 2 준결승이 열린다. 한국은 최승국과 이창호, 김상원, 김상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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