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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미친 수비 센스 보여줬다! 왜 4만 관중이 하성킴을 연호하나... '2G 연속 멀티히트까지' [SD 리뷰]

김하성 미친 수비 센스 보여줬다! 왜 4만 관중이 하성킴을 연호하나... '2G 연속 멀티히트까지' [SD 리뷰]

발행 :

김우종 기자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활약과 미친 수비 센스까지 보여줬다. 왜 샌디에이고 홈 팬들이 타석에 김하성이 들어설 때마다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지 재차 증명한 경기였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활약을 펼쳤다. 전날(1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도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던 김하성은 2경기 연속 2안타 경기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44로 상승했다.


김하성은 3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밟았다. 김하성은 상대 선발 셰인 맥클라나한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공략,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이어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3구째를 받아쳤으나 투수 앞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김하성의 첫 안타는 팀이 1-6으로 뒤진 7회말에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하성이 들어서자 4만여 홈 관중이 '하성킴'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늘 허슬플레이를 펼치는 김하성의 플레이에 많은 박수를 보내고 있는 샌디에이고 홈 팬들이다. 여기서 김하성은 탬파베이의 바뀐 투수 잭 리텔을 상대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중전 안타를 쳐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팀이 2-6으로 뒤진 9회말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1사 1루 기회에서 김하성은 숀 암스트롱을 상대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8구째를 공략,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대타 루그네드 오도어가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병살타를 치며 고개를 숙였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17일(한국시간) 탬파베이전에서 5회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17일(한국시간) 탬파베이전에서 5회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다르빗슈 유가 17일(한국시간) 탬파베이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다르빗슈 유가 17일(한국시간) 탬파베이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결국 2-6으로 패한 샌디에이고는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 33승 36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반면 탬파베이는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전적 51승 22패를 마크했다. 승패 마진은 +29. 승률이 무려 0.699에 달한다. 리그 순위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다.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하성. 수비에서는 그야말로 미친 센스를 발휘했다. 4회초 무사 1루 상황. 탬파베이 1루 주자 랜디 아로자네라가 과감하게 2루 도루를 감행했다. 이를 본 샌디에이고 포수 게리 산체스가 힘차게 2루로 공을 뿌렸다. 송구는 상당히 정확했고, 김하성이 이를 받아 아로자레나를 자동 태그했다. 처음에는 세이프 판정이 내려졌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됐다.


알고 보니 아로자레나가 슬라이딩하면서 베이스가 아닌 김하성의 왼발을 터치했다. 마치 아로자레나가 김하성의 발을 베이스로 착각한 듯했다. 그렇다고 김하성이 베이스를 스파이크로 막아버리는 비매너 플레이를 한 것도 아니었다. 아로자레나는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채로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김하성의 신속하고 정확한 태그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더욱 멋진 수비 센스는 팀이 0-3으로 뒤진 5회초에 나왔다. 무사 2루 실점 위기.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를 상대로 얀디 디아즈가 2루 땅볼을 쳐냈다. 이때 공을 잡은 김하성이 그저 기계적으로 1루가 아닌, 기민하게 3루 쪽으로 몸을 틀며 공을 던졌다. 3루로 뛰어가는 주자 호세 시리를 잡기 위한 과감한 송구. 자칫 송구가 주자 시리의 몸에 맞을 경우, 낭패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김하성의 송구 방향마저 완벽했다. 3루수가 왼손으로 글러브를 뻗으며 포구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던졌고, 이를 잡은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시리를 태그 아웃시켰다. 김하성의 순간 판단과 정확한 송구 센스가 빛났다. 김하성은 9회초에도 월스의 2루 도루를 저지하는 태그 아웃을 선보이며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한편 이날 탬파베이는 2회 선두타자 파레데스의 좌월 솔로포로 1-0을 만들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레일리의 중전 2루타와 후속 아로자레나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2-0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5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월스의 중전 2루타에 이어 시리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2사 후 레일리가 2루타를 친 뒤 아로자레나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샌디에이고는 7회와 8회 1점씩 만회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는 5이닝(88구) 동안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흔들리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17일(한국시간) 승리 후 기뻐하는 탬파베이 선수들. /AFPBBNews=뉴스1
17일(한국시간) 승리 후 기뻐하는 탬파베이 선수들. /AFPBBNews=뉴스1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vs 탬파베이 레이스 선발 라인업(6월 17일 한국시간, 관중 4만 2367명 입장)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게리 산체스(포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넬슨 크루즈(지명타자)-김하성(2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


- 탬파베이 레이스: 얀디 디아즈(1루수)-완더 프랑코(유격수)-루크 레일리(우익수)-랜디 아로자레나(좌익수)-이삭 파레데스(3루수)-조쉬 로우(지명타자)-크리스티안 베탄코트(포수)-테일러 월스(2루수)-호세 시리(중견수). 선발 투수 셰인 맥클라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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