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에 2026시즌 김혜성(26)의 자리는 없을 것이라는 미국 현지 전망이 나왔다. 냉정하게 바라보자면 2025시즌 김혜성은 기대 이하였고, 2026시즌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다저스가 전격적으로 김혜성을 방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A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인 다저스 웨이는 16일(한국시간) "예상치 못한 트레이드 후보 등장으로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쓸모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제하의 기사를 냈다. 현지에 퍼지고 있는 루머에 기반한 보도지만 김혜성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틸리티 자원인 브랜든 도노반(28)을 트레이드 시장에서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5시즌 다저스의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약했던 미구엘 로하스(36)와 키케 에르난데스(34)가 모두 FA(프리에이전트) 신분이 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에르난데스의 수술 소식까지 전해졌다. 결국 다저스의 유틸리티 자원은 김혜성만 남은 상황이다.
다저스 웨이는 "도노반이 다저스에 온다면 김혜성은 쓸모 없어질 것이다. 냉정하게 김혜성은 이번 시즌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투수 상대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삼진율은 무려 30.6%에 달한다. wRC+(조정 득점 생산력) 역시 평균(100)보다 낮은 95였다"고 바라봤다.
이어 "다저스는 시즌 내내 김혜성을 키워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모습만 보자면 도노반과 김혜성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도노반은 2022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서 3위안에 드는 성적을 보였고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이기도 하다. 다저스가 김혜성에게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도너반"이라고 지적했다.
매체의 지적대로 김혜성은 이번 시즌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이번 시즌 71경기에 나서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99였고 삼진이 무려 52차례였다. 반면 도노반은 이번 시즌 118경기서 타율 0.287(460타수 132안타) 10홈런 50타점으로 좋았다. 도노반의 OPS는 0.775로 김혜성보다 높았다. 다저스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기에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백업으로는 뛰어난 기록이다.
마지막으로 다저스웨이는 "도노반을 트레이드로 영입한다면 김혜성은 팀 계획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3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는 팀이기에 팀 전력 업그레이드를 모색하고 있다. 김혜성에게는 슬픈 일이 될지도 모르지만, 다저스는 감상에 빠져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3년간 1250만 달러(약 181억원)가 보장된 계약을 다저스와 체결한 바 있다. '빅 마켓' 구단인 다저스에게는 그리 부담이 큰 규모의 계약이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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