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역도의 영웅 장미란(40)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차관직에 깜짝 발탁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일부 장관급을 포함한 장·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장 교수는 정책홍보 및 체육·관광 등을 담당하는 문체부 2차관에 내정됐다고 뉴스1이 이날 보도했다.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상지여중-원주공고를 졸업한 장미란 신임 차관은 지난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75kg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같은 체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역도계의 대들보로 등극했다.
이후 세계선수권 3연패(2005~2007년)를 달성한 장 차관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75kg급에서 드디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당시 은메달(올라 코로브카·우크라이나)과 동메달(마리아 그라보브츠카야·카자흐스탄) 수상자가 모두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들통나며 장 차관의 가치가 더욱 올라갔다.

장 차관은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과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한 후 2013년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은퇴 후 학업에 매진해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6년부터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강단에서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았다. 또한 장미란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도 펼쳤다.
국가대표 출신 체육인의 문체부 차관 발탁은 장미란 차관이 3번째 사례다. 앞서 아시안 게임 금메달 3회에 빛나는 전 사격선수 박종길(77)이 박근혜 정부 초대 제2차관에 올랐고, 이어 '아시아의 인어'로 유명한 수영선수 출신 최윤희(56)가 문재인 정부에서 1년 동안 차관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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