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축구 영웅 로타어 마테우스(62)가 독설가 투마스 투헬(49) 감독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2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독일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패하자 투헬 감독은 경기에 관한 설명과 개선점보단 무작정 선수들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뮌헨은 지난 1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 '2023 독일 슈퍼컵'에서 다니 올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독일 슈퍼컵은 전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컵대회 우승팀이 시즌 개막 전 맞붙는 대회로, 뮌헨은 지난해까지 3연패를 이뤘지만 이날 안방에서 충격 패배를 당했다.
이적생 듀오 김민재와 해리 케인은 이날 나란히 교체 출전해 공식전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재는 0-2로 뒤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해 약 45분을 소화했다. 후반 25분 득점이나 다름없는 슈팅을 결정적인 수비로 막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로빙 패스를 받은 벤자민 세스코가 골문 근처까지 돌파해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슛을 때렸지만 끝까지 따라붙은 김민재가 몸을 날려 슬라이팅 태클해 막아냈다.


당일 오전 이적 발표를 한 케인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18분 마티스 텔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약 26분을 뛰었지만 볼터치 3회에 그치며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안방에서 대패를 당한 투헬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격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해리 케인은 아마 우리가 지난 4주 동안 아무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정말 큰 문제다.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와 마지막 홈경기부터 문제가 이어졌다"며 "우리는 만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플레이를 보였다. 4주 동안 정말 아무것도 안 한 것 같다"고 강하게 말했다.
투헬은 계속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프리시즌에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AS모나코를 상대했지만 난 도저히 오늘 경기를 설명 못 하겠다. 많은 부분이 부족했다. 잘 모르겠다"고 거듭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에 마테우스는 투헬의 격한 인터뷰를 선수들이 좋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거라고 전했다. 앞서 마테우스는 김민재의 뮌헨 입단 당시 "훌륭한 이적이었다"고 호평한 인물이다. 그는 "김민재가 세리에A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분명하다"라며 "김민재는 계속 배우고 성장하기를 원한다.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잘 훈련된 선수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마테우스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투헬 감독은 경기 후 매우 비판적으로 말했다. 그의 언행은 선수들의 이해를 어렵게 만들고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마테우스는 "투헬 감독이 언행을 조심하지 않는다면 라커룸에 대한 통제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이는 투헬 감독의 상황을 위험하게 만들고 입지를 잃게 만들 수 있다. 나는 투헬 감독의 독설에 충격을 받았다"고 투헬 감독의 언행을 지적했다.
이어 마테우스는 입단 하루도 안 돼 케인을 경기에 투입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오히려 케인은 숨을 고른 후 치른 다음 경기에서 훨씬 나은 활약을 보였다. 베르더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케인은 약 일주일이 지나 열린 브레멘과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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