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하면 쭉 나갈 것이고, 못하면 많은 변화가 있겠죠."
에이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2위 KT 위즈가 4.5경기로 격차를 좁힌 가운데 4,5주 가량 자리를 비울 것으로 보여 더욱 대체자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선택지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최선의 시나리오는 단 하나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김)윤식이는 이런 사태를 대비해서 준비를 엄청 시켰다"며 "그러니까 윤식이가 잘 버텨줘야 한다. 어차피 플럿코가 빠진 자리는 윤식이가 키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식이가 얼마나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해주느냐가 결국 우리가 좀 더 편안하게 가느냐, 시즌 초반 같이 힘들게 가느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플럿코는 지난 26일 NC 다이노스전 4이닝 1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는데 검진 결과 왼쪽 골반 뼈 타박상을 입었고 복귀까지 4,5주의 시간이 걸릴 것이 예상되고 있다.
올 시즌 LG에서 2년 째를 보내고 있는 플럿코는 11승 3패 평균자책점(ERA) 2.39로 맹활약하고 있다. 전반기에 비해 다소 부침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LG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발 카드다.

KT가 바짝 추격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강으로 불리는 타선도 최근엔 힘을 받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 더 커졌다. 염 감독은 "공격이 8월 들어서는 그렇게 활발하지가 않았다"면서도 "타격은 어차피 그래프가 있는 것이다. 선발 싸움을 잘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렇기에 김윤식의 어깨가 더 무겁다. 김윤식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으나 결과는 3승 4패 ERA 5.29로 신통치 않았다.
시즌 초중반엔 부상이 그를 괴롭혔고 7월 이후엔 51일 동안 퓨처스(2군)에서 1군 콜업을 기다렸다. 후반기 2군 성적은 3경기에서 13⅔이닝 4실점 ERA 2.63으로 준수했다.
결국 1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염 감독의 말처럼 김윤식이 부진할 경우 이민호, 손주영 등 다양한 후보군이 있지만 김윤식이 제 역할을 해주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당장은 손주영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염 감독은 "9월 9일 더블헤더 때 주영이가 (김윤식 외 투수들 중) 가장 빨리 한 번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어디까지나 임시 선발이기에 가장 어깨가 무거운 건 단연 김윤식이다.
전날 경기가 우천취소로 미뤄진 가운데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전날 등판 예정이었던 이정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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