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 중 하나로 꼽히는 파올로 말디니의 아들, 크리스티안 말디니가 27세라는 어린 나이에 축구화를 벗는다.
이탈리아 밀란 리포트의 13일(한국시간) 소식에 따르면 크리스티안은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크리스티안은 이탈리아 3부 리그 격인 세리에C 칼치오 레코에서 뛰었지만, 지난 시즌 리그 3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느낀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
앞으로 크리스티안은 에이전트로서 제2의 인생을 산다. 이탈리아 대표팀 산드로 토날리(뉴캐슬)의 에이전트로 유명한 쥐세페 리소가 크리스티안의 새 출발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에이전트 경험이 없는 크리스티안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크리스티안은 말디니의 첫째 아들로서 어린 나이부터 큰 주목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빛을 내지 못했다. 앞서 크리스티안은 프로 세스토, 프로 피아첸자, 파노 등 주로 하부리그 팀들을 거쳤다. 포지션은 수비수였다.

크리스티안의 아버지 말디니는 이탈리아와 세리에A 명문 AC밀란의 레전드로 꼽힌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988년부터 2002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 아주리 유니폼을 입었고, AC밀란에서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활약했다. 특히 말디니는 AC밀란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엄청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크리스티안은 은퇴했지만, 말디니의 '차남' 다니엘 말디니는 기대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2세의 어린 선수로 AC밀란 소속이다. 지난 7월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세리에A 엠폴리로 임대 이적했다. 말디니, 크리스티안이 수비수로 뛰던 것과 달리 다니엘의 포지션은 공격수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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