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나폴리가 ‘빅터 오시멘 조롱’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그런데 사과가 없다.
나폴리는 지난 29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폴리는 해당 주지에 대해 빅터 오시멘을 화나게 하거나 놀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명시한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동안 클럽이 오시멘의 이적에 대한 제안을 단호하게 거부한 것이 증거다”라고 발표했다.

이어서 “특히 틱톡 소셜 미디어에서 표현한 언어가 오시멘을 조롱할 의도가 없었다. 가볍고 창의성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오시멘이 모욕을 감지했다면 구단의 의도와 관련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나폴리는 공식 플랫폼에 올린 영상으로 인해 화제를 모았다. 나폴리는 2023/24시즌 나폴리와 볼로냐의 이탈리아 세리에 A 5라운드 경기에서 오시멘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영상을 플랫폼에 올렸다.


단순히 실축하는 영상이 아니었다. 나폴리는 실축 장면이 담긴 영상에 우스꽝스러운 목소리로 ‘Gimme penalty please, thank you(제발 페널티킥 주세요, 고마워요)라는 더빙을 입혀 오시멘의 실축을 조롱했다. 또한 오시멘의 외모를 코코넛에 비유하는 인종차별적인 영상까지 올렸다.
만약 상대 팀 볼로냐가 오시멘의 실축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렸더라도 큰 파장을 일으킬 문제다. 어이없는 사실은 이 영상을 오시멘의 소속팀 나폴리가 직접 제작해 공개했다는 것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오시멘과 그의 에이전트가 분노했고,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지난 27일(한국 시간)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빅터 오시멘은 그의 대리인 로베르트 칼렌다의 공식 성명에 따라 나폴리에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오시멘의 에이전트 칼렌다는 “오늘 나폴리 공식 플랫폼에서 일어난 일은 용납되지 않는다. 오시멘을 조롱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가 뒤늦게 삭제됐다”라며 “선수는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미디어 재판과 가짜 뉴스 사이에 오시멘이 겪고 있는 심각한 사실”이라며 분노했다.


이어서 칼렌다는 “우리는 법적 조치를 취할 권리와 오시멘을 보호하기 위한 유용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며 법적 대응 절차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했다.
한편 오시멘은 지난 볼로냐전 이후 물의를 빚었다.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 후반 41분 오시멘을 빼고 조반니 시메오니를 투입시키자, 오시멘은 경기장에서 나오며 감독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시멘은 벤치에서 옷을 던지기도 했다. 다행히 경기 후 곧바로 오시멘이 가르시아 감독에게 사과를 전하며 상황이 좋게 해결됐다. 그러나 이번엔 나폴리가 소속팀 선수를 조롱하는 영상으로 문제를 만들었다.
논란이 커지자 나폴리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건과 관련해 공식 발표문을 게시했으나, 오시멘에게 사과하는 말을 찾을 수 없었다. “기분 나쁘게 할 의도가 없었다”라는 말이 전부였다. 오시멘은 자신의 SNS에 있던 나폴리와 관련된 게시물을 전부 삭제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시멘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오시멘은 첼시와 연결되고 있다. 빠르면 1월에 이적할 수도 있다. 사우디아리비아 알 힐랄도 그에게 관심이 있다. 이미 알 힐랄을 지난 8월 오시멘을 노렸었다”라면서 오시멘이 팀을 옮길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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