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레미 린(35)이 정해진 질문만 받아 아쉬움을 안겼다.
9일(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시티의 훕스 돔에서 '2023~20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 포' 3, 4위전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과거 NBA 스타이자 뉴 타이페이 킹스에서 뛰는 제레미 린이 동생 조셉 린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대회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제레미 린의 출전 여부다. 린은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전설이다. NBA 드래프트에 지명받지 못하고도 NBA 입성에 성공 신화를 쓰며 '린새니티'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제레미 린은 족저극막염으로 EASL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뉴타이베이 선수단과 함께 필리핀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전날 열린 치바 제츠와 4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날 팀 훈련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출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과 대만 취재진이 참석했다. 하지만 제레미 린은 한국 취재진에게는 사전에 약속된 질문만 받아 아쉬움을 안겼다. 현재 몸 상태와 내일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은 에이전트 측이 막았다.
제레미 린은 한국 취재진에게 '한국 농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2의 제레미 린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나도 자라오면 제2의 야오밍 등 누군가의 그림자 속에서 꿈을 키웠다. 다만 제2의 제이미 린이 아닌 그들만의 성공을 하길 바란다. 아시아인으로서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려면 좀 더 많은 독창성을 가져야 하고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형과 함께 팀에서 트윈 에이스로 활약 중인 동생 조셉 린은 "어제 정관장과 서울 SK의 4강전 경기를 봤다. 정관장의 외곽슛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의 골 순환을 막는 것이 이번 3, 4위전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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