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23·삼성생명)을 필두로 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박주봉(61) 새 감독과 함께 하는 첫 대회부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2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8강에서 덴마크에 3-1로 이겼다.
조별리그에서 체코, 캐나다, 대만을 모두 4-1로 잡아내고 B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덴마크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4강 상대는 인도네시아로 결정됐다. 3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다툴 예정이다. 결승에 진출하면 중국-일본 승자와 4일 대결을 펼친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017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개최된 제15회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지난해 내홍을 겪었으나 올림픽 영웅인 김동문(50) 새 협회장과 박주봉 감독을 필두로 새로운 체제를 꾸린 터라 더욱 귀추가 집중된 대회였다.

특히나 지난해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 이후 대표팀과 협회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며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던 터라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분위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디르만컵은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이 각 1게임씩 펼쳐지며 총 5게임 중 3게임을 먼저 이기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이날 8강 첫 경기로 열린 혼합 복식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2-0(21-17, 21-13)으로 승리했고 이어진 여자 단식에선 세계 최강자 안세영이 나서 단 35분 만에 리네 키아에르스펠트를 2-0(21-8, 21-7)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3번째 게임에선 남자 단식 전혁진(요넥스)이 안드레스 안톤센과 혈투 끝에 1-2(17-21, 22-20, 12-21)로 패했으나 여자 복식에서 배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가 2-0(21-7, 21-3) 완승을 거두고 한국의 4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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