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가 FC서울과 '전설 매치' 무패 행진을 8년째 이어갔다.
전북은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원정에서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서울 원정 9년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에 유독 강한 전북은 2017년 7월 2일 서울 원정에서 1-2로 진 이후 이날까지 서울을 상대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리그 7경기 무패(5승2무)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승점 21(6승3무2패)로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3연패에 빠진 서울은 승점 13(3승4무4패)로 9위로 하락했다.
양 팀은 초반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자신의 진영에서 침착하게 볼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소강상태가 전반 중반까지 이어졌고 이때까지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첫 슈팅이 전반 18분에야 나왔다. 김진수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나며 큰 위력이 없었다.
얼마 안 가 전북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북은 첫 슈팅을 골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전반 24분 김태현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송민규가 문전으로 쇄도해 헤더로 마무리했다.

서울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좀처럼 파이널 서드까지 공격이 전개되지 않았다. 전반 29분 황도윤, 전반 30분 린가드, 전반 39분 류재문이 연이어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송범근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은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서울이 후반 초반 몰아붙였다. 후반 2분 린가드가 드리블 돌파 후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루카스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몸을 날린 손승범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이어 전북이 더 달아 날 기회를 놓쳤다. 강상윤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8분 콤파뇨가 서울 수비수와 볼 경합 후 문전으로 찔러준 볼을 강상윤이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득점 과정에서 콤파뇨의 손에 볼이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입장에선 위기를 넘긴 아찔한 순간이었다.

서울이 계속 몰아붙이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13분 루카스가 아크 서클에서 강하게 감아 찼지만 송범근 골키퍼가 몸을 날려 손끝으로 막아냈다. 이날 경기 중 서울의 가장 결정적인 기회였다.
서울의 흐름이 계속 이어졌지만 큰 효율이 없었다. 전북은 서울의 공격을 끈끈한 수비로 잘 막아냈다.
후반 막판 서울 수비수 김주성이 천금 같은 기회를 날렸다. 후반 38분 린가드가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김주성이 빈 골대로 넣었으면 됐지만 볼은 허공을 갈랐다.
서울은 경기 막판 전북보다 체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계속 몰아붙였지만 끝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전북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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