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이 올여름 이강인(24)을 방출시킬 거라는 전망이 현지 매체들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떠나는 이강인의 빈자리는 2007년생, 겨우 만 17세 선수로 채울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온다. 이미 유럽 무대에서 능력을 증명한 이강인에겐 굴욕적인 일이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23일(한국시간)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의 영입 타깃으로 지목된 17세 신예 선수가 이강인을 잊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신예는 중앙과 측면 모두 활약할 수 있다. 어린 나이와 유연성, 잠재력은 PSG의 전략과 완벽하게 맞물린다"고 전했다.
이어 "캄포스 단장은 올여름 대규모 방출을 준비 중인데, 이강인 역시 좋은 제안만 들어오면 이적시킬 수 있다"며 "PSG는 선수단 규모를 줄이면서 새로운 세대를 준비하고 있다. 마스탄투오노가 2025~2026시즌 PSG 프로젝트의 첫 번째 조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PSG 영입 대상에 포함된 17세 신성은 아르헨티나 리버플레이트에서 뛰고 있는 프란코 마스탄투오노다. 2007년 8월생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윙어를 소화할 수 있는 왼발잡이 미드필더다. 공교롭게도 이강인과 주포지션도, 왼발잡이라는 점도 같다.

유럽 전역에서 주목하는 신성이기도 하다. 비단 PSG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AC밀란, 인터밀란 등 여러 빅클럽들이 주시하고 있는 재능이다. 리버플레이트와 계약이 내년 12월 만료될 예정이라 더욱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래도 이강인 입장에선 굴욕에 가까운 흐름이다. 이강인은 이미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에 진출한 뒤 발렌시아와 마요르카를 거치면서 이미 재능을 충분히 증명했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 6골·6도움을 쌓았다. 리그 30경기 중 선발 기회는 19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제한적인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팀 내 공격 포인트는 4번째로 많았다.
더구나 이강인과 PSG의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로 아직 3년이나 남았다. 그런데도 구단이 영입 불과 2년 만에 방출 후보로 거론하고 있고, 그 배경에 다른 대형급 선수가 아닌 17세 선수 영입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건 아쉬움을 넘어 굴욕에 가까울 수밖에 없는 일이다.
심지어 현지에선 '실패한 영입'이라는 혹독한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스포르트는 "이강인은 PSG 이적 후 여전히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 더 이상 필수적인 선수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PSG는 이강인 영입에 2200만 유로(약 342억원)를 지출했는데, 사실상 실패한 영입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이강인의 방출설을 끊임없이 전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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