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인 유럽 대항전 우승도 소용없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60) 감독과 토트넘 홋스퍼가 서로 다른 길을 걸을듯하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일(한국시간)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며칠 안에 포스테코글루 감독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상황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 통보가 유력한 분위기다. 로마노는 이어 "토마스 프랭크(52·브렌트포드) 감독과 마르코 실바(48·풀럼) 감독 모두 영입 가능성 큰 사령탑"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해고될 경우 두 사령탑 중 한 명이 부임할 전망이다. 토트넘의 감독직을 맡을 수 있는 옵션으로 구단 내부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마노는 유럽 최고 소식통으로 저명한 기자다. 이적이 확정됐을 때 'HERE WE GO'라는 문구를 남기는 기자로도 잘 알려졌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인 트로피 획득과 함께 토트넘은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따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성적은 형편없었다. 토트넘은 강등권 바로 밑인 1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EPL에서 무려 22패를 기록한 건 전례 없던 일이다.
끝내 치명적인 리그 성적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를 결정한 분위기다. 영국 '더 스탠다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2008년 이후 첫 우승을 이끌고도 여전히 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 "레비 회장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를 기록한 팀의 성적을 평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설에 직접 입을 뗐다. 그는 토트넘 우승 퍼레이드에서도 마이크를 잡고 "TV 시리즈는 시즌 3이 시즌2보다 낫다고 하지 않나"라며 3년 차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심지어 그리스에서 가족과 휴가 중에는 호주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 안주하기 싫다. 토트넘에서 다음에 무엇을 할지 생각 중"이라며 "토트넘은 이제 우승을 맛봤다.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잔류보다 경질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앞서 영국 '더부트룸'은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번 여름 토트넘 감독인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동행 여부를 곧 결정해야 한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미 인터밀란의 전술가 시모네 인자기(49) 감독을 노리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인터밀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끄는 등 인상적인 능력을 선보였다"고 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곧 떠날 것이라 확신했다. 해당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를 17위로 마쳤다. 따라서 레비 회장은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한 전문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25~2026시즌이 시작되는 8월 전에 감독 교체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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