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죽하면 같은 팀 팬도 욕을 했을까.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21)가 최악의 반칙을 범했다.
PSG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 첼시(잉글랜드)와 맞대결에서 0-3으로 크게 패했다.
이로써 PSG는 5관왕에 실패했다. PSG는 2024~2025시즌 무려 4개의 트로피를 획득하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프랑스 리그1 우승을 비롯해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등 자국 무대 우승을 싹쓸이했고, PSG 구단 역사상 첫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도 올랐다.
이번 클럽 월드컵 결승에도 진출한 PSG는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렸지만, 첼시에 발목이 잡히며 아쉽게 5관왕을 놓쳤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첼시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첼시 에이스' 콜 파머가 2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적생' 주앙 페드로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PSG는 우승 트로피를 놓친 것에 이어 경기 매너에서도 완전히 패했다. 미드필더 네베스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반칙을 저질렀다. 후반 39분 PSG 공격 상황에서 네베스는 수비에 집중하던 상대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쿠쿠렐라는 풍성한 레게머리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공과 전혀 상관없는 위치에 있던 네베스가 몰래 비매너 반칙을 범한 것이다.
하지만 네베스는 모두를 속일 수 없었다. 알리레자 파가니 주심은 이 장면을 보지 못했지만, 비디오판독(VAR) 실에서 이를 잡아냈다. 뒤늦게 네베스의 반칙 장면을 확인한 파가니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네베스는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야 했다.

영국 더선은 "네베스는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쿠쿠렐라의 머리를 잡아당겨 퇴장당했다"면서 "네베스와 쿠쿠렐라는 경합 과정에서 충돌했고, 이후 화가 난 네베스는 화를 내며 쿠쿠렐라의 긴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그를 쓰러뜨렸다. 이에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퇴장 장면을 묘사했다.
네베스의 퇴장으로 3골차로 뒤져 있던 PSG는 추격 동력을 완전히 잃었다. 결국 첼시에 우승컵을 내줬다. 더선에 따르면 PSG의 한 팬은 "네베스가 불필요한 레드카드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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