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이 토트넘에 합류하면서 새 시즌 거취가 본격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의 현재 기량을 직접 보고 동행 여부를 결정하고 싶어 할 거란 현지 전망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해 이른바 '1티어' 기자로도 알려진 풋볼런던 소속 알래스데어 골드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거취와 관련된 팬 질문에 "손흥민은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많은 기여를 했지만, 프랑크 감독 입장에선 그의 현재 수준을 판단하기 위해 직접 경기장에서 관찰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의 경기력을 프리시즌을 통해 확인한 뒤 이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 기자는 "아직 손흥민과 프랑크 감독이 거취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본다. 손흥민은 구단과 사전 합의에 따라 추가 휴가를 보낸 뒤 지난주 금요일에야 팀에 합류했다. 훈련 초반엔 다양한 검사와 달리기 훈련 등이 진행됐을 것"이라며 "손흥민과 프랑크 감독은 조만간 열린 마음으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프랑크 감독이 프리시즌을 통해 손흥민의 경기력을 확인하고 싶어 하겠지만, 결국 최종적인 결론은 손흥민의 몫이라고도 강조했다. 프랑크 감독이 잔류를 원하더라도 손흥민이 이적을 원하면 결별로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골드 기자는 "최종 결정은 손흥민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미 구단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냈고, 남은 1년의 계약을 이행할 권리도 있다"며 "만약 이적을 원한다면 그 가능성을 직접 찾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되는데, 손흥민이 남은 계약 1년 동행을 원한다면 손흥민의 결정에 따라 남은 계약 기간을 채울 수도 있다는 의미다.
앞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한국 등 아시아 투어 불참 시 토트넘 구단의 벌금 가능성 등과 관련해선 골드 기자도 그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손흥민을 홍콩, 한국 투어에 출전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만약 아시아 투어 이전에 이적해 동행하지 못한다면 구단이 벌금 등을 물 수도 있다"면서 "결국 모든 건 오는 금요일에 있을 프랑크 감독의 첫 기자회견 이후에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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