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로메로(27)와 토트넘의 작별이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강등 위기라는 최악의 상황 속 구단 수뇌부를 향한 로메로의 불만이 폭발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로메로를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로메로가 지난여름 재계약을 맺었음에도 불구, 여러 빅클럽들이 토트넘의 현 상황을 주시하며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며 "월드컵 우승자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의 핵심이었던 세계 최고 수준의 센터백이 매물로 나온다면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라리가의 거함들이 토트넘 생활에 염증을 느낀 로메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이적 협상 단계는 아니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로메로가 이미 이적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입을 모은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최근 토트넘이 다가오는 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계획 중이며, 로메로가 최우선 매각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비나이 벤카테샴 CEO가 재정 규정 준수를 강조한 가운데, 구단은 여름 이적시장 리빌딩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로메로의 현금화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로메로는 이미 지난 시즌 UEL 우승 직후 팀을 떠나길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토트넘은 그의 이적료 가치를 6000만 파운드(약 1187억원) 이상으로 평가하며 헐값 매각을 거부했다. 하지만 올 시즌 로메로가 출전 정지 징계로 여러 경기에 결장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구단을 향한 공개 비판을 이어가자, 구단 내부에서도 강등권 경쟁 상황과 별개로 시즌 종료 후 결별하는 것이 양측 모두에게 최선이라는 공감대가 점차 굳어지고 있다.
이렇듯 결별설 기저에는 구단의 운영 방식을 향한 로메로의 깊은 실망감이 깔려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뇌부를 겨냥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본머스전 패배 직후 로메로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다"면서도 "이럴 때 나서서 입장을 밝혀야 할 사람들은 몇 년째 침묵만 지키고 있다"며 뼈 있는 일침을 가했다.
이어 2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2-2 무)이 끝난 뒤에는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뛸 수 있는 선수가 11명뿐이라 무리해서 출전했다"며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이고, 참으로 수치스러운 상황"이라며 얇은 선수단 뎁스를 방치한 구단을 직격했다.
토트넘 역시 로메로가 팀을 떠나겠다면 굳이 붙잡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체 불가한 핵심 전력임은 부인할 수 없으나, 공개적으로 구단을 비판하며 불화를 일으키는 선수를 계속 안고 가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양측이 합의 하에 이별을 택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내부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토트넘에 입단한 로메로는 통산 153경기에 출전해 13골 7도움을 올렸고, 이 기간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손흥민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까지 넘겨받았으나, 최근 불거진 리더십 논란과 맞물려 씁쓸한 작별을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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