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한국의 '롱볼' 전술을 잘 막아냈다고 호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1차전에서 중국(3-0 승), 2차전에서 홍콩(2-0 승)을 제압했던 한국은 일본에 대회 첫 패배이자 첫 실점하며 우승을 내줬다. 대회 최종 성적은 2승1패(승점 6)로 2위다.
한국은 2003년 초대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8, 2015, 2018, 2019년까지 총 5회 우승했다. 하지만 2022년에 이어 이번까지 연속 두 번 일본에 막혔다.
뿐만 아니라 한일전 3연패도 뼈아팠다. 한국은 일본과의 최근 A매치 3경기 동안 3연패하며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실점은 7골이나 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21년 3월 평가전과 2022년 7월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모두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패했다.
이날 한국은 공격 시 윙백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파이브백 전술을 펼쳤다. 좌우 풀백 이태석, 김문환이 측면 높은 곳까지 올라와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또 피지컬이 좋은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 이호재를 활용한 롱볼 공격도 시도했다.
하지만 일본은 유기적인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한국이 90분 동안 성공한 유효 슈팅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일본 '풋볼채널'은 "일본은 한국의 롱볼 공격에 전혀 동요되지 않았다. 수비수 코가 타이요도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왼쪽 센터백 코가와 왼쪽 풀백 소마 유키 쪽으로 롱볼을 뿌리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코가는 다른 두 센터백들과 함께 끈질기게 수비했다"고 평했다.
경기 후 코가는 한국의 롱볼 공격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은 일본 수비진 앞에 장신 선수를 배치했다. 일본이 전방 압박을 가하면 한국이 롱볼을 때릴 것을 대비했고 우리 수비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결국 승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우리가 낮은 위치에서 볼을 잘 받지 못했고, 상대 진영에서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한국의 롱볼 공격에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한국은 롱볼을 활용해 최전방에서 세컨드볼을 적극적으로 따내려고도 노력했다. 후반전 끝까지 동점골을 위해 일본을 압박했다. 하지만 일본 수비진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호평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