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선 메이저리그(MLB)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경기만 이기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상황. 한국이 다시 한 번 올림픽에서 웃을 수 있을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와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경기 일정에 따르면 2028 LA 올림픽은 2028년 7월 16일(한국시간)부터 2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4년 전 열렸던 도쿄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6개 팀이 자웅을 겨룬다. 3개팀씩 두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치고 이후 각 조 1위는 준결승 직행, 조 2위와 3위는 준결승행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조별리그 2경기, 준결승, 결승까지 4경기에서 이기면 금메달을 따낼 수 있는 일정이다.
한국 야구는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동메달을 수확했고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기분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다만 12년 만에 돌아온 도쿄 대회 때는 6개국 중 4위에 머물며 비판 속에 빈손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본선 진출의 문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야구 종주국'인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이동의 부담이 없는 만큼 선수들고 조국을 대표해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 MLB 주관 대회가 아니기에 기존엔 차출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MLB 사무국도 이번엔 전향적인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와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 또한 MLB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 중이라고 최근 밝히기도 했다.

물론 한국 대표팀에서도 김하성(탬파베이)를 비롯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 배지환(피츠버그) 등의 참가가 가능하다.
문제는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등이 경쟁국들은 더 강력한 전력을 꾸릴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미국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합류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한국 야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연속 조별리그 탈락했는데 또 다른 WBC의 느낌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본선 진출 또한 장담할 수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본선 진출국을 가리는 방식이 결정되진 않았다. 개최국 미국을 제외하고 5장의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도쿄 대회 당시엔 대륙별 예선과 최종 예선을 치렀고 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통해 출전권 5장을 분배했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도쿄 대회 때는 변형 패자부활전 방식을 도입해 경기 수를 늘려 복잡한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번엔 MLB 선수들의 참가가 예상되는 만큼 경기 수를 줄여 일정을 단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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