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의 골 취소가 뼈아플 듯하다. 상대의 골망을 세 번이나 흔들고도 승점 3 획득은 실패했다.
광주와 김천 상무는 22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3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김천은 23경기 10승 6무 7패 승점 36으로 3위 대전하나시티즌(22경기 36점)을 다득점으로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광주는 23경기 8승 8무 7패 승점 32로 6위에 머물렀다. 이 경기 승리 시 FC서울(22경기 33점)을 제치고 탈환할 수 있었지만, 끝내 승점 3 획득에 실패했다.
홈팀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헤이스와 박인혁이 투톱으로 나서고 정지훈, 유제호, 최경록, 아사니가 중원을 구성했다. 심상민, 민상기, 변준수, 조성권이 포백을 맡고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꼈다.
김천도 4-4-2로 받아쳤다. 박상혁과 원기종이 공격을 책임지고 김승섭, 맹성웅, 이승원, 이동준이 미드필드에 포진했다. 박대원, 이정택, 김강산, 오인표가 수비를 맡고 골문은 이주현이 지켰다.

경기 초반 두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였다. 광주는 짧은 패스로 상대 수비 균열을 노렸고, 김천은 집요하게 광주의 공간을 막아섰다.
에이스의 왼발이 빛났다. 37분 아사니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사니가 왼발로 때린 공은 절묘하게 바닥을 때린 뒤 김천의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혔다.
2분 뒤 아사니의 왼발 슈팅이 또 김천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전은 광주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는 박인혁과 유제호를 빼고 신창무와 이강현을 투입했다. 김천은 이동경과 박철우를 넣고 박상혁과 박대원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맞불을 놨다.
광주가 또 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변준수가 헤이스의 크로스를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득점 취소다. 변준수가 슈팅을 시도하기 전 공이 왼손에 맞은 것이 확인됐다. 광주의 한 골 차 리드가 이어졌다. 김천은 공격수 이동준 대신 전병관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광주는 정지훈 대신 오후성을 투입했다.
공세를 올린 김천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8분 이동경이 문전에서 침착한 칩슛으로 골키퍼 의 오른쪽 공간을 제대로 노렸다. 좁은 공간에서 김승섭의 절묘한 패스가 광주의 수비 사이를 뚫었다.
광주는 실점 직후 심상민 대신 김한길을 투입했다. 김천은 김승섭 대신 고재현을 넣었다.
두 팀 모두 빌드업 과정에서 번번이 실수가 나왔다. 다소 답답한 흐름 속 양 팀 사령탑 모두 기술지역에서 큰 몸동작으로 전술 지시를 내렸다.
후반 추가시간 신창무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김천의 골문으로 향했다. 이주현이 몸을 날려 슈팅을 펀칭해냈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광주와 김천이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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