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의 공식전 21경기 연속 무패(16승 5무)를 이끌고 있는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이 "이 정도로 긴 무패 기록은 감독 커리어 처음"이라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그리스나 잉글랜드 시절을 돌아봐도 12경기가 최대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최근 코리아컵 포함 21경기 연속 무패, K리그에서는 18경기 연속 무패(13승 5무)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한 경기 더 치른 2위 김천 상무(승점 36)에 12점이나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날 폭염 속 경기에 대해서는 "이번 주는 훈련하기가 어려웠을 정도였다"면서도 "날씨가 큰 이슈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포옛 감독은 "계속 선발 라인업이 거의 바뀌지 않고 매번 비슷한 멤버고 나오고 있다. 그 선수들이 여전히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 정말 더운 날씨 속에서 경기를 할 거 같은데, 조건은 양 팀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변명거리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 변화가 거의 없다. 사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멤버 변화를 줄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며 "하지만 바꾸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제는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그거에 따라 앞으로 변화를 가져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정경호 강원 감독은 "전북은 21경기째 무패를 달리고 있는 독보적인 팀이기 때문에 우리 수비 쪽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될 부분이 있다. 상대는 분명히 허점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을 노리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무패행진 전 전북에 마지막 패배를 안겼던 정경호 감독은 "우리한테 지고 나서 21경기 연속 무패인데, 그걸 깰 수 있는 팀이 또 우리였으면 좋겠다"면서도 "워낙 독보적으로 잘 나가고 있고, 밸런스가 좋은 팀인 만큼 경계를 많이 해야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정경호 감독은 "상대는 전반 멤버가 거의 바뀌지 않고 있고 후반에 게임 체인저 선수들이 많이 있다. 90분 이상, 거의 100분 정도를 항상 위험도가 있는 분위기로 끌고 가야 한다"며 "오늘은 그 부분을 얼마나 억제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이 워낙 좋은 팀이다. 오늘은 우리가 원정이긴 하지만, 승점 1점이든 3점이든 일단 승점을 가져가는 방향으로 준비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은 콤파뇨를 중심으로 송민규와 전진우가 좌우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한다. 김진규와 박진섭, 강상윤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김태현과 김영빈, 홍정호,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송범근.
강원은 가브리엘과 이상헌이 투톱을 구축하고 김대원과 김대우, 김동현, 모재현이 미드필드진에 서는 4-4-2 전형으로 맞선다. 송준석과 강투지, 신민하, 윤일록은 수비라인을, 박청효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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