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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31점' 화력→3연승, '타율 0.564' 감독이 꼽은 '구디강 트리오'의 위엄 [대구 현장]

'3G 31점' 화력→3연승, '타율 0.564' 감독이 꼽은 '구디강 트리오'의 위엄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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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안호근 기자
삼성 디아즈(왼쪽)가 23일 SSG전에서 득점 후 구자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디아즈(왼쪽)가 23일 SSG전에서 득점 후 구자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4연패와 함께 8위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던 선수들은 위기의식을 느꼈다. 고참들을 중심으로 특별한 회식 자리를 마련해 다시 한 번 도약을 다짐했다. 그리고는 후반기 전승을 달리며 완벽히 살아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전반기 끝이 좋지 않았던 삼성 라이온즈는 후반기 3연승을 달리며 46승 44패 1무, 5위 KT 위즈와는 0.5경기, 4위 KIA 타이거즈는 1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반전의 배경엔 타선의 부활이 있었다. 침체기를 겪던 타선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2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무려 홈런 7방을 터뜨리더니 SSG 랜더스와 2경기에서는 홈런 없이도 16점을 몰아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반기 끝나고 긍정적이었던 게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간다는 것이었는데 의외로 타선이 폭발했다"며 "그럼으로써 투수도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야수들이 휴식 기간에 잘 준비한 것 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3경기에서 장단 42안타를 때렸다. 22일 경기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류지혁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타자가 안타 맛을 봤다. 특히나 중심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구자욱-르윈 디아즈-강민호로 연결되는 '구디강' 트리오는 3경기에서 타율 0.564(39타수 22안타) 3홈런 15타점 15득점으로 폭발했다. 팀 공격의 절반 가량을 책임졌고 다른 타자들까지 우산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박진만 감독도 "원래 디아즈는 꾸준하게 계속 좋았고 구자욱이 전반기 끝날 때 쯤부터 페이스가 올라와서 계속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자욱이 살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는 강민호.
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는 강민호.

구자욱은 지난달 중순까지 2할 중반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었으나 6월 11일 KIA 타이거즈전 4안타 경기 이후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이후 급격히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어느덧 시즌 타율은 0.304가 됐다.


올 시즌 압도적인 홈런 페이스를 자랑하는 디아즈는 말할 것도 없다. 박 감독은 "디아즈는 올스타 때도 같이 갔지만 스윙 스피드가 훨씬 더 좋아진 것 같다"며 "배트 스피드가 좋아지려면 허리 회전이 중요하는데 더 좋아진 듯 하다. 어제도 안타도 몸쪽 공이었는데 그 타구가 안타가 나오는 걸 보니까 스피드가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더 폭발할지 모르겠다.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민호 또한 후반기 3경기에서 7타점을 쓸어담으며 타선에 커다란 힘을 보태고 있다. 박 감독은 "강민호도 스피드가 생긴 것 같다. 휴식 기간을 잘 쉰 것 같다"고 말했다.


팀 타율 0.272로 2위, 디아즈를 앞세운 홈런은 100개로 1위다. 박병호까지 복귀하면 폭발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박병호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많이 좋아졌다. 지금 퓨처스 경기가 없어서 경기를 못 뛰고 있는데 타격이나 수비나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며 "주말부터 퓨처스리그 경기가 있는데 일요일까지 출전을 하고 몸 상태가 괜찮으면 다음주 주중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측 복숭아뼈에 투구를 맞아 타박상을 입었던 류지혁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삼성은 이날 류지혁(2루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우익수)-김재성(포수)로 타선을 꾸렸다.


박 감독은 "(류지혁은) 괜찮다. 어제도 본인은 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는데 그래도 맞은 부위가 별로 좋지 않아서 뒤에서 준비를 했는데 여유 있게 경기를 하다 보니까 하루 정도 잘 쉬었다"며 "훈련할 때부터 (김)영웅이도 마찬가지고 양호하다고 해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다. SSG 문승원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구자욱(가운데)이 득점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구자욱(가운데)이 득점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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