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토피아' 팝업 스토어를 찾은 K리그 팬들의 열기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한웅수 부총재, 조연상 사무총장,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CU 민승배 대표, 디즈니코리아 김소연 대표 등 내빈들과 관계자,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했다.
커팅식을 마친 권오갑 총재는 축사를 통해 "K리그는 최근 수년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K리그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는 MZ(엠지)세대 인기 애니메이션인 주토피아와 협업을 통해 경기장 밖에서도 K리그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많은 분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번 팝업 스토어의 콘셉트는 '주토피아 친구들의 K리그 원정 여행기'다. 이날 '주토피아' 테마의 축구 티셔츠, 머플러, 짐색, 인형 키링, 배지 등 K리그 구단들과 협업 상품 25종이 일제히 판매 개시했다. 뿐만 아니라 '주토피아'의 '닉'과 '주디' 등 주요 캐릭터의 포토존도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사전 행사가 끝나고 오후 12시부터 팬들의 입장이 시작됐다. 팝업 스토어 열기는 폭발적이었다. 너무 많은 인원이 몰려 들어가지 못한 팬들은 밖에서 기다렸다가 일정 인원이 빠지면 입장이 허용될 정도였다.
연맹에 따르면 오픈 한 시간도 안 돼 약 600명의 팬이 팝업 스토어에 몰렸다. 관계자는 "오픈 첫날 인만큼 오늘 5000명 정도 팬들이 방문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대기하던 일부 팬들은 이른바 '레어템'(희귀하고 인기 있는 물품)이 다 팔릴까 초조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FC서울 팬이라고 밝힌 이다경(28) 씨는 "유니폼 사이즈가 다 있을지 걱정이다. 또 주디 인형에 서울 유니폼을 입히고 싶었는데 여기까지 와서 못 사면 기분이 정말 안 좋을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행사 준비부터 진행에 여념이 없던 이창훈 한국프로축구연맹 IP사업팀 팀장은 취재진과 만나 "주토피아 세계에서 모든 걸 다 해낼 수 있는 스토리가 K리그와 부합된다고 봤다. 곧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고, 캐릭터뿐 아니라 더 나아가 애니메이션 분야와 협업하고 싶어 행사를 기획했다"며 "K리그1, 2 모든 구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강원FC와 김동현 선수 팬이라고 밝힌 유튜버 지니어스(고진희 씨)는 K리그와 주토피아가 협업해 특별 제작된 유니폼을 이날 팝업 스토어의 '최고 아이템'으로 꼽았다. 그는 "디자인이 너무 귀엽게 제작됐을 뿐 아니라 얇아서 입기도 좋다"며 "강원 홈, 원정 경기 모두 무조건 가는데 경기 갈 때 언제든 입을 수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포터즈 소속 팬들이 단체로 방문해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수원 삼성 팬 김다은(27) 씨는 "수원 물품은 특히 재고가 너무 빨리 나간다. 그래서 바구니에 일단 물건을 담고 우리끼리 나눠야 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레어템인 토트백은 수원 것만 다 팔려서 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번 팝업 스토어는 오는 8월 6일까지 13일 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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