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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직접 비디오 판독 요청' 스페인 라리가 새 규정 도입 임박

'감독이 직접 비디오 판독 요청' 스페인 라리가 새 규정 도입 임박

발행 :

김명석 기자
온 필드 리뷰를 통해 판정을 다시 확인하고 있는 심판의 모습. /AFPBBNews=뉴스1
온 필드 리뷰를 통해 판정을 다시 확인하고 있는 심판의 모습. /AFPBBNews=뉴스1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가 이르면 이번 시즌부터 감독 요청에 따라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는 새 규정 도입을 추진한다.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도 일부 국제대회에서 운영하기 시작한 제도라 향후 다른 리그로 확대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29일(한국시간) 스페인 코페 라디오, 아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 FVS(Football Video Support) 도입을 위한 최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인 VAR(Video Assistant Referees)이 아닌 이른바 'VAR 라이트'다.


현재 대부분의 리그에서 운영 중인 VAR 시스템은 주심의 판단에 따라서만 작동된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실과 교신을 통해 해당 장면의 검토를 요청하거나, 반대로 비디오 판독 심판진이 주심에게 판정을 권고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심이 직접 화면을 보고 판단하는 온 필드 리뷰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양 팀 벤치나 선수들은 비디오 판독을 직접적으로 요청할 수 없다. 비디오 판독 여부는 오롯이 심판의 영역이다.


그러나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 현재 국내 프로야구나 프로배구처럼 '챌린지' 형식으로 감독이 특정 상황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주심은 이를 거부할 수 없고,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직접 해당 장면을 다시 확인한 뒤 판정을 결정한다. 양 팀 벤치에 주어지는 챌린지 횟수는 2회씩이다. 비디오 판독을 거쳐 판정이 번복되면 기회가 차감되지 않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주심의 판정이 유지되면 기회가 줄어든다.


현재 주요 대회와 리그에서 운영 중인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AFPBBNews=뉴스1
현재 주요 대회와 리그에서 운영 중인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AFPBBNews=뉴스1

당초 FVS는 경제적인 여력이 부족한 리그에서 VAR 제도를 활용하기 위해 도입됐다. 모든 장면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없으니 경기장에 설치되는 카메라 수가 줄고, 주심·부심 외에 별도의 비디오 판독 심판도 필요가 없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어 그동안 꾸준히 VAR의 대안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우선 득점과 페널티킥 상황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재확인 과정을 거친다. 그 외의 경우는 양 팀 벤치의 챌린지가 있어야만 주심의 온 필드 리뷰를 통한 검토가 이뤄지게 된다.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고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지만, 최대한 이번 시즌부터 도입하겠다는 게 프리메라리가 계획이다.


이미 지난 3월 축구 규칙 개정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 승인도 받았다. FIFA 역시 지난해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2024 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을 통해 VAR 대신 FVS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역시도 FVS를 도입할 예정이라 대회 심판진 명단엔 비디오 판독 심판이 모두 빠졌다. 축구 매체 원풋볼은 "이 시스템은 곧 전 세계 주요 리그에서도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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