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민 야말(18)이 활약한 바르셀로나가 화끈한 난타전 끝에 FC서울을 제압했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바르셀로나' 친선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지난 비셀 고베전에 이어 프리시즌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바르셀로나는 최정예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필두로 2선에 하피냐, 다니 올모, 라민 야말이 배치됐다. 중원은 페드리와 프랭키 더용이 형성했다. 포백은 알레한드로 발데, 하추 쿠바르시,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주안 가르시아가 꼈다.
서울은 4-4-2로 맞선다. 최전방 투톱에 린가드, 조영욱이 서고 중원은 이승모와 정승원이 구성한다. 좌우측 윙어는 각각 문선민과 안데르손이 배치됐다. 포백은 김진수, 야잔, 정태욱, 박수일이 나선다.
경기 초반 바르셀로나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3분 만에 쿤데의 전진 패스를 받은 페드리가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슛을 때렸지만, 골대 왼편을 살짝 벗어났다.
2분 뒤 야말이 개인기로 박스 안까지 돌파해 야잔과 충돌해 넘어졌다. 야말은 양팔을 치켜들고 항의했지만 페널티킥(PK)은 선언되지 않았다.
계속 몰아붙인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8분 바르셀로나의 역습 상황에서 야말이 박스 왼편에서 때린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레반도프스키가 문전에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종횡무진 활약하던 야말도 드디어 골을 터트렸다. 전반 14분 서울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문선민의 볼을 빼앗아 문전으로 돌파했다. 이어 야말은 박스 바깥에서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이 전반 16분 만에 첫 슈팅을 기록했다. 조영욱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슈팅했지만 수비수 맞고 아웃됐다. 1분 뒤 야말이 린가드의 땅볼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이 떴다.
서울이 한 골을 만회했다. 전반 26분 바르셀로나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야말을 볼을 빼앗아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조영욱이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막판까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서울은 점차 수비 전열을 가다듬어 쉽게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막판 서울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45분 안데르손이 수비 뒷공간으로 뛰는 야잔을 향해 전진 패스를 찔렀다. 야잔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야잔은 덤블링 세리머니 후 잔디에 입을 맞추며 기뻐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3분 뒤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야말이 멀티골이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올모의 전진 패스를 받은 야말이 서울 수비수를 접은 뒤 골문 반대편으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난타전 끝에 바르셀로나가 3-2로 앞선 채 종료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 11명 모두를. 서울은 6명을 교체했다.
린가드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커스 래시포드가 출격해 절친 간 맞대결도 성사됐다.
래시포드는 후반 7분 박스 중앙에서 강력한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정면에서 쳐냈다.
후반전도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펼쳐졌다. 바르셀로나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압박했고, 서울은 수비에 치중하며 기회를 노렸다.
후반 10분 센터백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환상 중거리포골을 터트렸다. 아크서클 뒤 먼 거리에서 볼을 잡은 크리스텐센이 바로 중거리 슛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점수는 4-2가 됐다.
래시포드는 후반 22분 래시포드 박스 왼편에서 서울 수비수를 개인기로 가볍게 제치고 슛을 때렸지만 최철원 골키퍼가 막아냈다.
일방적 공세를 이어간 바르셀로나의 다섯 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29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페란 토레스가 빠르게 돌파 후 야잔을 가볍게 접고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의 골 폭풍이 멈추지 않았다. 2분 뒤 여섯 번째 골을 터트렸다. 바르셀로나의 완벽한 패스 플레이 끝에 가비의 완벽한 터닝으로 수비를 벗겨내고 슈팅해 마무리했다.
서울은 간격이 벌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막판 만회골을 터트렸다. 후반 40분 둑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정한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 일곱 번째 골을 넣었다.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은 토레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화끈한 난타전 끝에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7-3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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