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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KIA 조상우 2군행 미스터리→사령탑은 직접 결단을 내렸나 "데이터는 더 좋다고 한다, 다만..."

'대체 왜' KIA 조상우 2군행 미스터리→사령탑은 직접 결단을 내렸나 "데이터는 더 좋다고 한다, 다만..."

발행 :
광주=김우종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필승조로 활약했던 조상우(31)를 결국 2군으로 내려보냈다. KIA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구위가 크게 떨어진 건 아니었다. 데이터 적인 부분도 더 좋아졌다고 하니, 가히 미스터리라 할 만하다. 다만 결국 야구에서 중요한 한 부분인 심리적인 측면과 최근 부진이 맞물리면서, 사령탑도 결단을 내리게 됐다.


KIA는 3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두산과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9회 무사 2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끝내 위기를 벗어나며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이로써 KIA는 7연패 탈출에 성공, 47승 4무 47패를 마크하며 다시 5할 승률로 복귀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KIA는 1군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줬다. 팀 내 핵심 불펜인 조상우를 비롯해 투수 이준영과 외야수 박재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것. 대신 투수 김기훈과 투수 유지성, 외야수 박정우를 새롭게 1군으로 불러들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조상우의 말소다. 조상우는 올 시즌 51경기에 구원 등판, 4승 6패 24홀드의 성적을 기록 중인데 평균자책점이 무려 5점대(5.02)에 달한다. 총 43이닝 동안 48피안타(4피홈런) 25볼넷 45탈삼진 27실점(24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70, 피안타율 0.28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크게 흔들리고 있는 조상우다. 1승 1패 3홀드의 성적과 함께 최근 10경기 동안 평균자책점이 14.21까지 치솟고 말았다. 결국 사령탑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31일 경기를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30일 경기에서) 상우와 준영이가 심리적으로 이전에 계속 맞고 하다 보니까 흔들린 것 같다. 그래서 저런 심리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리면 또 똑같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 차라리 열흘 정도 빼서 쉬게 해주자고 생각했다. 조상우 자리에는 (성)영탁이가 들어간다. 그렇게 다시 구성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 1군 엔트리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또 젊은 투수들이 와서 씩씩하게 던지다 보면, 팀도 약간 침체돼 있는 분위기에서 좀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키움의 클로저로 활약하던 조상우는 지난해 12월 전격적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KIA와 키움이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KIA가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현금 10억원을 키움에 지불하는 대신, 조상우를 데리고 왔다. 충격적인 트레이드라는 평가가 많았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KIA가 조상우를 영입한 이유는 명확했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한 뒤 LG 트윈스로 떠난 장현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이 감독은 KIA 유니폼을 입은 조상우의 모습을 어떻게 봤을까. 그는 "다른 팀에서 봤을 때나 여기서 봤을 때나 비슷한 것 같다. 구위나 구속을 봐도, 군대 가기 전 조상우와 지금의 조상우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저희 팬 분들은 워낙 야구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아무래도 그런 게 처음이다 보니까 새로운 팀에서 또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런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더 힘든 게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혹시 투구 데이터상에 어떤 이상 신호가 나타난 것일까. 하지만 이는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하니 미스터리라 할 만하다. 이 감독은 "데이터상으로는 지금이 더 좋다고 이야기한다. 이전에 투심을 많이 구사했다. 140km 초반대의 투심과 스위퍼를 던지면서 약간 유형의 변화를 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최근 다시 속구를 던지며 148~150km까지 구속을 끌어 올리고 있다. 구위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인다. 결국 몇 차례 올라가서 블론 세이브를 범하고, 주자가 있을 때 점수를 주다 보니 본인도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것 같다. 사실 그런 게 오히려 굉장히 무서운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머리를 식힌 뒤 다시 올라와 해주면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피칭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본다"며 신뢰를 보냈다.


계속해서 이 감독은 "새로운 팀에 와 잘하려고 하는데 얻어맞고, 또 블론 세이브도 범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그런 게(위축된 게) 있지 않을까 한다. 그렇지만 이겨내야 한다. 플레이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저희도 이길 수 있다. 와서 홀드도 많이 올려줬다. 중요한 상황에 저희가 지금은 조금 침체돼 있긴 하지만, 조상우와 함께 전상현, 정해영과 같은 선수들이 잘 막아주면서 좋은 성적을 계속 냈다. 어떤 팀이나 연패와 연승이 있다.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다시 올라갈 수 있는 힘을 내줄 거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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