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견이 없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다. 손흥민(33)과 토트넘 홋스퍼의 이별 소식에 영국 현지도 아쉬움과 감사를 표하고 있다.
EPL 공식 홈페이지는 3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업적을 두고 "기록, 충성심, 그리고 유럽 무대의 영광"이라는 헌사를 남겼다.
사무국은 "토트넘 주장이 이별을 발표했다. 그의 득점과 도움, 돌파 등 상징적인 10년을 되돌아본다"며 손흥민의 EPL 기록을 집중 조명했다.
명실상부 EPL 전설이다. 손흥민은 2015년 9월 EPL 데뷔 후 127골 71도움을 올렸다. EPL 역대 득점 16위를 마크하며 드와이트 요크와 이안 라이트의 기록을 넘었다. 심지어 71도움은 폴 스콜스와 에당 아자르를 넘는 수치다.


데뷔 후 득점과 도움 합산 부문은 전체 3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 198개를 작성했다. 모하메드 살라(270개)와 해리 케인(231개)만이 손흥민을 넘었다. 손흥민 아래로는 케빈 더 브라위너(190개), 제이미 바디(177개), 라힘 스털링(154개) 등 EPL 정상급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줄을 이었다.
사무국은 손흥민의 푸스카스 득점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9년 번리와 EPL 경기에서 토트넘 진영부터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파고든 뒤 득점을 작렬하며 생애 첫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이를 두고 EPL은 "팬들이 손흥민에게 반한 건 단지 통계적인 이유가 아니다"라며 "꾸준한 성과를 보여준 손흥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마법을 부릴 줄 아는 선수기도 했다. 번리전 득점은 그의 재능을 보여주는 골이었다. 빠른 속도와 무자비한 마무리가 돋보였다"고 표현했다.
더불어 손흥민의 이적 선언 후 영국 분위기에 대해서는 "팬들은 분명 손흥민과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눈부신 활약으로 토트넘에서 유산을 확고히 남기고 팀을 떠난다"고 치켜세웠다.


유력지 'BBC'도 손흥민에 헌사를 남겼다. "마치 록스타와 함께 있는 것 같다"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토트넘에 온 지 10년 만에 새로운 무대로 나아간다"고 알렸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사상 첫 비유럽인 주장으로서 팀을 UEL 정상에 올려놨다. 'BBC'는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지 3개월 만에 팀을 떠난다. 구단은 17년간 기다려온 트로피를 들었다"며 "게다가 손흥민은 EPL 이달의 선수상 4회, 이달의 득점 2회, 토트넘 올해의 선수 3회 등을 수상했다"고 토트넘 레전드의 업적을 나열했다.
이밖에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가디언' 등이 손흥민의 이적 소식을 집중보도하고 있다. 손흥민의 영국 내 위상을 알 수 있는 분위기다.


심지어 중국과 일본에서도 손흥민의 이적에 아쉬움과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중국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어느 구단에 가도 계속 응원할 것"이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야후 재팬'에도 "손흥민이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다. EPL에서 아시아인으로서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고 찬사를 보냈다.
앞서 손흥민은 2일 여의도 TWO IFC에서 진행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토트넘을 떠난다. 축구 경력 중 가장 큰 결정 중 하나였다"라며 "토트넘은 내 결정을 존중하고 미래를 돕고 있다. 제 자신을 밀어붙일 새로운 환경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직접 말했다.
유력한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FC(LAFC)다. 파브리시오 로마노와 '디 애슬레틱' 등은 손흥민이 이미 LAFC와 계약 협상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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