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라운드가 아쉬웠다.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을 펼치던 김아림(30)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4위를 기록했다.
김아림은 4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포스콜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975만 달러·약 135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6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일본의 다케다 리오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은 일본 루키에게 돌아갔다. 김아림은 전날까지 선두 야마시타 미유(일본)를 1타 차로 추격하며 우승 레이스를 펼쳤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다만 김아림은 이번 대회로 시즌 5번째 톱10에 오르며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아림은 대회 마지막 날까지 야마시타를 맹추격했다. 2번홀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김아림은 3번홀과 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7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으나, 8번홀과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13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아림은 14번홀과 1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17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우승은 야마시타에게 돌아갔다. 야마시타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가츠 미나미(일본), 찰리 헐(잉글랜드·이상 9언더파)를 2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146만 2500달러(약 20억 3000만 원)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통산 13승을 기록한 야마시타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뒤 첫 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일궈냈다. 야마시타는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다케다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LPG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야마시타는 "메이저 대회 우승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꿈꿨다. 정말 만족스럽고 특별한 일"이라며 "평생의 꿈을 이뤘다.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변화를 만들고 발전한 결과다. 이제 스스로를 챔피언이라 부를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주 스코티시 오픈에서 데뷔전 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의 로티 워드는 이번 대회에서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해 공동 8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나란히 3오버파 291타를 기록하며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아림이 유일하게 톱10에 들었고 김세영과 김효주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3위, 임진희, 유해란, 신지은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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