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3년 1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덕수고 출신 우완 투수 심준석(21)이 방출 처리됐다. 3년 동안 마이너리그 통산 등판은 17차례에 그쳤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심준석은 5일(한국시간) 자로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루키 레벨인 FCL 말린스에서 방출 처리됐다. 2023년 미국으로 건너간 심준석은 자신의 3번째 시즌 도중 방출 통보를 받은 것이다.
2023시즌 피츠버그 루키 레벨 소속으로 4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의 기록을 남겼던 심준석은 부상으로 인해 2024시즌을 마이너리그 등판을 아예 하지 못했다. 2024년 7월 31일 피츠버그를 떠나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심준석은 2025시즌 마이애미 소속 루키 레벨 13경기 모두 불펜으로 나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심준석의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2.40에 달한다. 마지막 등판은 7월 24일 1이닝 3피안타 3실점(1자책점)이었다.
덕수고를 졸업한 심준석은 이번 시즌 한화 이글스 마무리를 맡고 있는 김서현(21)과 충암고를 졸업하고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고 있는 좌완 윤영철(21) 등과 함께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 나섰던 선수들과 동기다. 만약 심준석이 드래프트에 참가했다면 전체 1번이 유력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다만 심준석은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미국으로 향했다. 당시 KBO 리그 대신 피츠버그 입단을 택했다. 입단 당시 계약금은 75만 달러(약 10억원)였다.
방출 원인으로는 부상보다는 제구 난조로 추정된다.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13⅓이닝을 소화한 심준석은 16탈삼진을 잡아낸 반면 볼넷은 무려 23개에 달한다. 몸에 맞는 공도 8개나 내줬다. 2023시즌 3볼넷, 13탈삼진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고우석(27·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에 이어 심준석 등 한국인 투수만 2명째 방출하는 행보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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