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 나선 박윤정호가 첫 경기부터 무려 9골 맹폭을 퍼부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라오스의 라오스 국립 경기장 KM16에서 열린 예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김예은(울산현대고)의 전반 해트트릭과 이하은(울산과학대)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동티모르를 9-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동티모르·라오스·방글라데시와 같은 조에 속했는데, 예선 1위에 오르면 내년 4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6 AFC U-20 여자 아시안컵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아시안컵 본선은 내년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도 걸려 있다.
전반은 김예은의 독무대였다.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20분, 전반 37분 잇따라 상대 골망을 흔들며 경기 시작 37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진혜린(세종고려대)의 골까지 더한 한국은 전반을 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맹폭이 이어졌다. 후반 5분 이하은의 골로 격차를 더 벌린 한국은 후반 43분 배윤경(울산과학대)과 44분 이하은, 추가시간 조혜영(세종고려대)·최주홍(대구동부고)의 연속골을 더해 무려 9-0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AFC는 "한국이 동티모르를 9-0으로 대파하며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동티모르는 이날 한국의 공격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고, 경기 막판에도 한국에 압도당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오는 8일 라오스, 10일 방글라데시와 차례로 격돌한다.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예선은 각 조 1위와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 그리고 개최국 태국까지 12개 팀이 내년 U-20 여자 아시안컵 본선에 나선다.
여자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4강에 올라야 내년 U-20 여자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한국은 역대 AFC 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2004년과 2013년 대회 정상에 올랐고, 최근 2019년과 2024년 대회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U-20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는 2022년과 2024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진출에 도전한다. 2024년 콜롬비아 대회에선 16강에 올라 무려 10년 만에 U-20 여자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한 바 있는데, 당시 사령탑도 박윤정 감독이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박 감독은 "이번 대회는 내년 예정된 여자 U-20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이번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해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확보하고, 최종적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까지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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