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테랑' 토마스 뮐러(36)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 유니폼을 입었다.
밴쿠버는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인 뮐러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시즌까지, 2026시즌엔 지정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지정 선수란 구단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고액 연봉자다.
뮐러는 "벤쿠버가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구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승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악셀 슈스터 최고 경영자(CEO), 예스페르 쇠렌센 감독과 멋진 대화를 나눴다. 팬들 앞에서 경기하고 팬들과 함께 BC 플레이스(밴쿠버 홈구장)에서 플레이오프(PO)를 치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슈스터 CEO 겸 스포츠 디렉터는 뮐러를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라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뮐러는 환상적인 기회를 창출하고 공간 이해도가 뛰어나다. 오프더볼에도 능하다"라며 "뛰어난 축구 실력뿐 아니라 팀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직업 윤리 의식도 지녔다. 이런 선수가 벤쿠버에 와서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뮐러의 데뷔전은 오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페이팔 파크에서 열리는 산호세 어스웨이크스 원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밴쿠버는 2025시즌 미국 MLS 서부 콘퍼런스 2위이자 전체 5위로 PO 진출이 유력하다. 뮐러가 즉시 전력감으로서 얼마나 빨리 실력을 발휘할지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뮐러는 유소년팀부터 1군까지 뮌헨서만 장장 25년을 뛴 뮌헨의 원클럽맨이자 전설이다. 2008년 프로 데뷔 후 무려 공식전 756경기를 뛰었다. 이 기간 250골 276도움으로 500개가 넘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뮌헨에서 뮐러는 분데스리가 우승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 수많은 우승을 이룩했다. 이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 6회, DFB 슈퍼컵 우승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UEFA 슈퍼컵 우승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2회도 경험했다.
올 여름 뮌헨에서 계약이 만료된 뮌헨은 자유계약(FA)으로 벤쿠버 이적을 택했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새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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