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제2의 손흥민(33·LAFC)'으로 기대하는 양민혁(19)이 두 번째 임대 이적을 확정했다.
포츠머스FC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의 합류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토트넘과 공식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은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두 번째 임대 이적을 통해 1군 무대 경험을 쌓게 됐다.
지난 시즌 포츠머스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권에서 고전했지만, 잔류에 성공하며 2025~2026시즌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양민혁은 2024~2025시즌 후반기를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보내며 챔피언십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포츠머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존 무시뉴 감독은 양민혁의 재능을 눈여겨봤다. 무시뉴 감독은 "양민혁은 1월 토트넘에 처음 합류했을 때부터 매우 높은 평가를 받던 선수였다"며 "QPR로 임대된 후 챔피언십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더불어 무시뉴 감독은 "더비 카운티와의 금요일 밤 경기에서 포츠머스가 4-0 승리를 거둘 당시 양민혁의 훌륭한 활약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포츠머스에서 그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무시뉴 감독은 "양민혁은 직접적이고 역동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지닌 선수다. 이번 시즌 포츠머스가 목표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토트넘이 양민혁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임대는 그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다음 단계"라고 평가했다.
양민혁은 K리그1의 강원F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24년 7월에는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최연소 선수로 선정되는 역사를 썼다.
영국 진출 직후 양민혁은 QPR로 임대돼 챔피언십에서 총 14경기에 출전했다. 양민혁은 두 골을 기록했다. 스토크 시티 원정 경기 득점과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 3-1 승리 당시 쐐기포를 작렬했다.
게다가 양민혁은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도 출전한 바 있다. 2025년 3월에는 요르단과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예선전을 통해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은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LAFC로 이적해 생애 첫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 도전에 나선다.
구단은 양민혁을 제2의 손흥민으로 키우려는 눈치다. 최근 아시아 투어에서 양민혁은 1군 선수단과 동행해 비공식 토트넘 데뷔전까지 치렀다. 2025~2026시즌에는 보다 많은 성인 경기 출전을 위해 임대 이적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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