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두리(45) 화성FC 감독이 무실점 경기를 펼친 선수들을 칭찬했다.
화성FC는 10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막강한 공격력의 서울이랜드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챙긴 화성은 승점 24(6승6무12패)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3경기 무패(1승2무) 행진을 이어간 서울이랜드는 승점 35(9승8무7패)로 5위를 유지했다.
화성은 가브리엘, 아이데일, 에울레르 등 리그 최강 공격력으로 평가받는 서울이랜드의 공격을 짠물 수비로 막아내며 무실점했다. 전반 8분 만에 아이데일이 근육 부상으로 교체되고 전반 종료 후 에울레르마저 몸 상태 이상으로 나간 것이 화성에겐 어느 정도 호재로 작용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차두리 감독은 "백스리를 새로 정비해야 했고 여러 이유로 인해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경기에 투입됐고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팀으로 도와가며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90분 동안 선수들이 잘 이해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운동장에서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는 팀으로 작동하는 화성을 봤다. 어린 선수들이 강팀을 상대로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차두리 감독은 "전반에 기존과 다른 압박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졌고 공격 전환 상황도 좋았다. 다만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가 아쉽긴 했다. 과정 자체는 좋았다"고 평했다.

후반에 대해서는 "우리가 밀려 들리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압박을 통해 (데메트리우스가) 골대도 맞히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무실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오늘처럼) 멘탈적으로 강한 분위기로 경기하면 앞으로 승리하는 경기가 많을 것이다"라며 거듭 만족을 나타냈다.
특히 차두리 감독은 무실점 경기를 한 선수들의 수비집중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가령 (상대 공격수) 정재민이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걸 선수들도 알고 있는데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수비한 걸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슈팅을 때리며 화성 선수 중 가장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인 데메트리우스에 대해서도 "창의적이고 시야도 좋고 '밥을 잘 먹여 줄 수 있는' 패스 능력이 있는 선수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끔 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확실히 유럽 리그에서 뛰다 온 선수라 수비 의식도 강하고 조직 안에서 유연하게 움직인다.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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